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타트업 생존키트] CEO가 하면 안되는 행동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05.29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령 799호 기사]

일론 머스크는 불과 2021년 1분기만 해도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을 이끄는 아이콘으로 불려왔다. 테슬라는 승승장구하고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와 화성 프로젝트는 가시화된 목표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시장이 움직였다. 문제는 비트코인에서 나왔다. 머스크의 테슬라는 올해 초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으로 비트코인의 자산가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서 보유 비트코인을 대거 판매해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투기의 수단으로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는 하루가 멀다하고 비트코인을 부정하는 메세지와 긍정적인 메세지를 무분별하게 올리면서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라는 주력 비즈니스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는 처음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팬덤을 형성하며 일론머스크의 혁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분야 진출이 러쉬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팬덤 덕분이었다. 사실 냉정하게 테슬라는 고질적인 단차 문제와 알파벳 등에 비해서 부족한 자율주행 기술로 경쟁력에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론 머스크가 불가능을 현실화하는 모습에 신뢰를 보이는 팬들이 위기를 지탱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이슈로 보여준 모습은 믿음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요즘 행보는 기업의 CEO가 어떻게 이슈에 대응하고 말로 어떤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기업의 경영자는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에게 이를 공유하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믿음을 전하는데 가장 큰 역할이 있다. 기업의 CEO가 매번 말을 바꾸고 불명확한 메세지를 던진다면 직원들이 그의 비전을 신뢰할 수 있을까?
최근 기업들의 인재 모시기가 열풍인 가운데, 이런 직원을 포용할 수 있는 조직이나 관리자에 대해서는 정비하지 못하고 돈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이상의 이유로 살펴봐야 한다. 기업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인적 자원은 돈으로만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