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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개발 물꼬 트나 … ‘나인 크로니클’, 콘진원 제작지원 사업 선정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6.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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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리움(법인명 나인코퍼레이션)이 개발 중인 블록체인 게임 ‘나인 크로니클’이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신기술 기반형 게임 제작지원 사업인데다 지원규모도 작지 않다는 평가로, 이를 계기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이 더 활발하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제공=플라네타리움
제공=플라네타리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산 게임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선정 업체는 과제당 최대 5억 원의 지원금과 FGT(Focus Group Test) 형태의 국내외 일반 게임이용자 및 전문가 시연 평가 등 출시 전 품질 검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신설된 신기술 기반형 부문에는 블록체인 섹터가 되며 관련업계의 주목도가 높았다. 국산 블록체인 게임 제작 지원의 포문이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다. 해당 섹터에 최종 선정된 업체는 단 두 곳으로, 플라네타리움의 ‘나인 크로니클’과 하루엔터테인먼트의 ‘커버넌트 차일드 for Klaytn’이 그 주인동이다. 두 게임은 국내 최초로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블록체인 게임 제작 지원을 받는 게임이 됐다.

플라네타리움의 최대 무기는 자체 보유 블록체인 툴킷 ‘립플래닛’으로 대표되는 기술력이다. ‘립플래닛’은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게임 속 월드의 이력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엔진으로, 이를 통해 월드의 히스토리가 영속적으로 이어지는 서버리스 MMO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개발 중인 멀티플랫폼 MMORPG ‘나인 크로니클’은 바로 이 ‘립플래닛’의 레퍼런스 타이틀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이들은 퓨처플레이, KDB캐피탈,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이후 위벤처스, 네이버D2SF, 어니스트벤처스, 어센티아 파이낸셜, 블록크래프터스 등 5개사로부터 2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의 파트너사로 유비소프트와 해시드가 있으며, 특히 유비소프트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앙트레프레너 랩’에 아시아 최초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플라네타리움은 글로벌 오픈과 동시에 모바일 버전 준비, 국내 진출 준비에 박차를 기할 계획이다. ‘립플래닛’을 기반으로 ‘나인 크로니클’의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구성하고 있어, 타 메인넷과 달리 국내 심의 준수를 위한 프로토콜 변경에 용이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 좌측부터 플라네타리움 김재석, 서기준 공동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좌측부터 플라네타리움 김재석, 서기준 공동대표 (사진=경향게임스)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제작지원 사업 선정을 계기로 국내 블록체인 게임 출시의 길이 열릴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의 목적 자체가 제작지원을 통한 게임 출시까지를 포함하는 데다가, 공공기관의 지원이 들어간다는 점에서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관련 게임물에 대한 등급분류 거부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사업이 블록체인 게임 출시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당 5억 원의 지원금은 결코 작지 않은 금액인데, 이정도 규모의 공공자금 지원이 들어간 게임이 정작 국내 출시를 하지 못하는 웃지못할 풍경이 벌어져서야 되겠는가”라며 “물론 사행성 방지를 위한 관련업계의 노력이 지속돼야겠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도 한 발 물러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플라네타리움 역시 블록체인 게임의 활성화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석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극복할 수 있는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열망을 해소할 수 있다”며 “단순 사행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몰입도 높은 게임성과 기술의 장점을 함께 실현하는 게임을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국내 출시의 초석도 함께 다지겠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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