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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격 게임서비스 우려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06.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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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빌리빌리가 국내에 출시한 ‘파이널기어’가 매출 탑 5안에 들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서브컬쳐라는 마니아 장르라는 점뿐 아니라 중국판 유튜브라고 알려진 것처럼 빌리빌리가 게임전문 서비스 회사가 아닌 까닭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한국에 게임사업팀을 두지 않고 중국 현지에서 원격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이같은 성과를 내었다. 

빌리빌리 외에도 최근 중국 게임사들은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전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경험치가 필요했으나 지금은 자본과 인프라, 노하우 면에서 국내 게임사들을 뛰어넘을 만큼 중국 게임사들의 시장 경쟁력이 막강해졌다. 그렇다보니 중국 게임을 이용하는 국내 게이머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자주 발생한다. 대다수 게임 이용 시 불편 사항이나 환불 요청에 있어 중국 게임사들의 피드백이 늦거나 안일한 대처가 주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게임 신작들은 앞으로도 더욱 많이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빌리빌리 역시 ‘파이널기어’ 외에도 다수의 신작들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들어 출시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데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의 대형 게임사들이 주축이 되어 그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수 시장의 게임 규제로 인해 이들 기업이 돌파구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내 게임사들이다. 중국산 게임들의 한국 서비스 출시는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판호 발급 등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자연스레 공정경쟁 시비가 붙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지사를 내지 않고 원격으로 게임 서비스를 지속한다면 세금 문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6월 5일 런던에서 열린 G7 무역회의에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일명 구글세 도입을 하용하기로 결정했다. IT공룡기업들이 돈만 벌어가고 세금 한 푼 안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 게임사들도 과연 조세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아무 제약 없이 한국 시장에서 매출을 내고 있는 이들 기업의 행태를 이대로 지켜보는 것이 맞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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