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디지털 성범죄, 게임이 예방해야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06.14 14:0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 10명 중 9명은 디지털 성범죄를 호기심이나 재미로 생각하고 이를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하다 욱해서 내뱉은 막말이나 욕설이 자칫 성범죄자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가 비단 게임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게임을 즐기는 주요 세대가 청소년임을 감안하면 해당 수치가 그저 보고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특히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상담에 의뢰한 청소년들은 총 91명으로 이들의 가해 동기로는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함(21%)’, ‘재미나 장난(19%)’ , ‘호기심(19%)’, ‘충동적으로(16%)’, ‘남들도 하니까 따라해 보고 싶어서(10%)’, ‘합의된 것이라고 생각해서(4%)’ 순(중복 답변)으로 나타났다. 

간단히 말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순 놀이로 착각하는 것이다. 게임은 청소년들이 밀접하게 즐기는 문화 콘텐츠이다. 그 안에서 타인과 소통하고 사회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이제 게임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무조건 못하게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파장으로 비대면 수업이 일반화되면서 오프라인 위주의 문화 예절 교육이나 공공의 질서를 알려주는 기존의 교육 커리큘럼 외에도 온라인 사회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게임사들도 미성년 게이머들의 건전한 성문화와 사회관계 형성을 위해서 게임 내 부적절한 언어 필터링 시스템 외에도 본인 인증 시스템 및 모니터링 인원 강화, 인 게임 캠페인 실시 등 적극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에 앞장 설 수 있어야 하겠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