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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이 기다린 초대형 태풍! ‘오딘’ 여름 한반도 강타

‘블레이드’ 성공신화 이끈 김재영 사단 신작 … 모션 캡처·3D 스캔 등 최고의 퀄리티 구현
‘제2의 나라’·‘블소2’ 등 초대형 신작 경쟁 합류 … 하반기 카카오게임즈 실적호조 주역 ‘기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6.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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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1호 기사]

상반기 최고 기대작 ‘트로이카(제2의 나라, 블레이드 & 소울2, 오딘: 발할라 라이징)’ 중 하나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6월 29일 정식 출시인 이 게임은 출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블레이드’ 성공신화를 쓴 김재영 대표를 필두로 업계 베테랑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다.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도 하이퀄리티로 승부할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이었고, 이에 걸맞게 개발사 측도 언리얼 엔진4와 모션 캡처, 3D 스캔 등 콘솔 게임에 주로 쓰이던 기술을 투입해 극한의 퀄리티를 완성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일찍부터 국내 게임업계 리딩 기업인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대작들과 같은 선상에 놓았다. 실제로 ‘오딘’의 경쟁작으로는 ‘제2의 나라’와 ‘블레이드 & 소울2’가 꼽히고 있으며, 중량감 면에서도 이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블소2’의 출시가 하반기로 연기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라, ‘오딘’의 등장은 올 여름 모바일게임 시장의 태풍으로 여겨진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오딘’의 성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터널 리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으로 이어지는 기대작 릴레이의 첫 주자라는 점에서다. 출시 전 사전예약에서부터 흥행 조짐을 보인 가운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었던 상반기와는 다른 모습을 ‘오딘’이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딘’은 지난 2020년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지스타 2020’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처음 공개되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극한의 퀄리티와 오픈월드로 구현된 북유럽 신화 기반의 방대한 세계관 등을 예고한지라, 기존 게임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대작을 기다리는 유저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어 지난 4월 28일 사전예약을 시작, 정식 출시를 위한 일정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대작 경쟁 구도에 합류했다.

장인들의 의기투합
‘오딘’이 눈길을 끌었던 가장 큰 포인트라면 역시 개발진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살펴보면, ‘블레이드’를 통해 2014년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대표를 필두로 ‘삼국블레이드’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유명한 김범 AD(아트 디렉터) 등 업계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성공을 경험해본 개발진들이 또다른 성공을 일궈내고자 독립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굵직한 흥행작들을 남긴 ‘장인’들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오딘’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역시 ‘퀄리티’다. ‘지스타 2020’ 당시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열광하고 기대했던 부분도 바로 이것으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도 “먼저 게임을 접해본 유저로서 단언컨대 ‘오딘’은 2021년 최고의 MMORPG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기괴한 몬스터를 극한의 퀄리티로 구현했다
▲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기괴한 몬스터를 극한의 퀄리티로 구현했다

지난 6월 2일 버추얼 쇼케이스 당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는 ‘오딘’의 최대 도전과제로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의 Full 3D 그래픽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3D 스캔과 모션 캡처, 페이셜 모핑 등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감행했고, 그 결과 현존 최고인 4K 이상의 그래픽을 구현해냈다.
또한 채널로서 분리된 기존 게임과 달리, 모든 플레이어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다양한 대륙들을 로딩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벽이나 건물을 기어오르고, 공중 탈것을 통해 드넓은 맵을 감상할 수도 있고, 호수를 헤엄쳐 폭포 뒤 숨겨진 보물을 찾거나 NPC가 물에 빠뜨린 장난감을 찾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단순 자동사냥과 레벨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오픈월드 콘솔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확실한 경쟁력 ‘하드코어’
이러한 특징을 앞세워 ‘오딘’은 넷마블의 ‘제2의 나라’, 엔씨소프트 ‘블소2’ 등과 함께 2021년 국산 모바일 MMORPG ‘삼대장’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오딘’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는 극한의 하드
코어함이 꼽힌다. MMORPG의 본질을 극한까지 추구함으로써 더욱 깊이 있는 게임을 완성했다는 자신감이다. 이는 게임의 세계관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난다. 다양한 영웅들이 서로 혼돈하고 갈등하며 선악을 구별할 수 없는 세상과, 유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역동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 것. 이에 북유럽 신화의 상상력 넘치는 웅대한 세계관, 다양한 영웅들과 기괴한 몬스터, 모두가 파국을 맞는 비극적 스토리 등을 담아냈으며, 여기에 ‘오딘’만의 신화적 재해석을 가미,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살린 기괴하고 고어한 몬스터와 강렬하고 적나라한 전투 액션 등 성인 취향의 극한 하드코어 MMORPG를 완성했다. 콘텐츠 차원에서도 이러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오딘’의 주요 클래스는 전사 계열의 워리어와 마법 딜러 소서리스, 대인전에 능한 로그, 힐러 계열인 프리스트 등 4종류로 구성된다. 모션만 다른 딜러가 아닌 각각 완벽히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각 클래스는 전직을 통해 상위 클래스를 선택하고, 완전히 다른 전투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스킬들은 액티브와 패시브로 구성돼 있으며, 연계스킬과 조건부 스킬 등을 통해 다채로운 콤보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400만 명을 달성, 상반기 최고 기대작의 면모를 입증했다
▲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400만 명을 달성, 상반기 최고 기대작의 면모를 입증했다

협동 콘텐츠로는 길드원들과 함께 보스를 잡는 ‘협동 던전’이 있으며, 유저들끼리 팀을 이뤄 대규모 혈투를 벌이는 ‘발할라 대전’을 통해 향후 다가올 공성전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토르와 로키 등 북유럽 최고신들과 겨루는 필드 보스 레이드도 준비돼 있으며, 파티 유저들끼리 도와 최종 보스를 물리치는 인스턴스 던전 형태의 4인 던전을 통해 PC MMORPG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도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는 “MMORPG의 본질은 수많은 유저들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며, 때론 싸우고 때론 협력하는 등 커뮤니티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해나가는 것“이라며 “지난 2014년 ‘블레이드’를 통해 모바일 액션 RPG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면, 이제 ‘오딘’을 통해 MMORPG의 정점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퀀텀점프’ 리딩 타이틀로 각광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도 ‘오딘’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들이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첫 타이틀이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이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1,301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대부분의 지표가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회사 측은 당시 “1분기는 킬러 I・P와 역량 확보를 위해 숨을 고르는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제시한 신작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2분기 ‘오딘’을 시작으로 핵심 라인업의 론칭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PC 분야에서는 ‘이터널 리턴’이 7월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모바일에서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라인업으로는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MMORPG를 비롯해 송재경 대표가 직접 개발에 나서는 PC온라인 신작 ‘아키에이지2’ 등이 준비 중이다. 때문에 ‘오딘’이 첫 단추를 잘 꿰어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필두로 신작 라인업 출시를 본격화, 올해를 퀀텀 점프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필두로 신작 라인업 출시를 본격화, 올해를 퀀텀 점프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오딘’의 성과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13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나, 3분기 192억 원으로 훌쩍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이터널 리턴’ 등 3분기 출시 예정작들의 성과도 일부 반영되겠지만, 이같은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는 역시 ‘오딘’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과 함께 모바일게임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이후 매출 자연감소 및 추가적인 신작 출시의 부재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최대 기대작인 ‘오딘’을 시작으로 잇따른 대형신작의 출시와 함께 매출과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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