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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6.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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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면 기사들을 보면, 20대가 반발하는 포인트에 ‘공정’이 있다는 분석이 자주 나온다. 취업비리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의 당사자 입장이 되면서 공정이라는 부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순실 게이트 당시 이들이 가장 분노했던 지점은 “돈도 실력이다”라는 정유라의 말 한마디였다.

이는 게임에서도 드러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젊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게임들의 공통점은 참가자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고, 오로지 자신의 실력과 노력으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물론 핵(부정 프로그램)이나 대리 게임 같은 문제가 있긴하지만, 공정성에 대한 이용자들 간의 암묵적 합의가 존재하기에 이같은 행위가 지탄을 받고 제재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공분을 샀던 ‘돈도 실력이다’라는 명제가 상당수 모바일 MMORPG에서는 당연시된다. 소위 ‘핵과금러’들은 게임 내에서 왕노릇하며 모든 이득을 독식하고, 그렇지 못한 자들은 생존마저 위협받는다. 심지어 모 게임의 채팅창에서는 ‘어딜 무과금이 게임을하려 하느냐’라는 말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현실에서는 이같은 생각의 차이가 세대갈등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겠지만, 게임 내에선 그렇지 않다. 그런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MZ세대가 좀더 나이가 든 이후 이런 게임을 찾을까? 개인적인 관점에선 비관적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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