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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리티 게임즈 최명균 CPO "스팀 페스티벌 반응 최고조, 진짜 VR게임 선보일 것"

게임으로 중국 대륙 휩쓴 와룡 신작에 이목 ‘집중’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7.05 15:50
  • 수정 2021.07.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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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1호 기사]

최명균 CPO은 과거 넥슨에서 중국 비즈니스를 견인한 인물이다. 그의 손에서 ‘카트라이더’와 같은 게임들이 중국 대륙에서 대박을 쳤다. 연일 성공가도를 달렸던 인물이 독립, 동료들과 함께 VR게임 개발에 나선다. VR에서 비전을 봤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가 바라본 비전은 틀리지 않았다. 픽셀리티 게임즈는 초기 VR시장에서 게임 ‘라이즈 오브 더 폴른’을 공개, 중국발 HMD 피코에 탑재되면서 중국 대륙을 기점으로 글로벌 공략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 넥슨 등 국내 굴지 기업들과 제휴하는 한편, 신작 ‘더 패쳐’ 개발에 매진하면서 칼을 갈았다. ‘더 패쳐’는 데모 버전만으로도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23일까지 진행된 스팀 페스티벌에 선정.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다. 오는 2022년 발매를 앞두고 지속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게임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는 강타자. 그에게 다음 ‘홈런 계획’을 물어 봤다.
“VR시장이 열리고 초기에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요즘 펜데믹이다 메타버스다 해서 VR이 다시금 주목 받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VR 콘텐츠를 이런것이라 ‘단언’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픽셀리티 게임즈는 VR의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회사입니다. 기존 VR에는 없던 장르, VR에는 없던 게임성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VR이 발전하면 게이머들이 훨씬 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기조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최명균 이사는 게임 마니아다. 어릴 때부터 게임을 즐겨왔고 현재도 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기자 역시 만만찮은 게이머이나 그에게는 한수 접는다. 일례로 매일 PSN에 로그인하면 그는 이미 로그인해 있다. 오래된 고전게임에서 출발해 ‘몬스터헌터’,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과 같은 게임을 두루 즐긴다. 최근 발매된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경우 헌터 랭크가 200이 넘는다고 한다. 게임의 재미를 아는 사람. 그렇기에 자신이 아는 재미를 게임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VR게임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사실 아쉬운 점들이 있거든요. 깊이있게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아요. 몇 가지 장치들을 동원하면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 듯 한데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해보려고 게임을 개발중입니다.”
실제로 픽셀리티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라이즈 오브 더 폴른’은 검투사들의 싸움을 게임으로 그려내 극찬을 받았다. 두 유저가 마주보고 상대 검 궤적에 따라 반응하고 반격하는 형태 플레이가 재미있었단 평가다. 이번엔 이를 좀 더 확장해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에 도전한다.

신작 ‘더 패쳐’로 VR전략시뮬레이션 구현
픽셀리티게임즈가 선보이는 ‘더 패쳐’는 VR판 MOBA 를 보는 듯 하다. 이번 스팀 페스티벌에서는 ‘데스 매치’모드를 먼저 오픈했다. 데스 매치 모드는 유저들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서로 싸워서 스코어를 가리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무기 밸런스에 차별화를 두면서 전략적 요소가 발생하도록 꾀했다.
“총은 25m거리에서 가장 데미지가 세요. 그런데 근접전에서는 데미지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총을 피하면서 검으로 싸우는 전략이 가능하죠. 총 든 사람 입장에서는 역시 다가오는 유저를 카이팅하면서 싸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거리가 멀면 멀수록 데미지가 강력한 활을 집어 넣어 스나이핑하는 형태로 밸런스를 잡았습니다.”
 

▲ '더 패쳐'

전략중심 게임의 묘미가 키워드
이러한 기본 구도 하에 유저들이 다양한 전략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게임 밸런스를 잡았다. 일례로 팀원 중 한명이 검을 들고 상대를 유인한 다음 멀리서 활을 든 사람들이 저격하는 것과 같은 전략이 가능한 점이 재미 포인트다. 이 같은 전략이 가능하도록 지형지물을 배치하고, 더 재미있는 전략을 발굴 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안배해 나갈 계획이다. “테스트해보면 유저마다, 팀 마다 스타일이 각각 달라요. 서로 대화를 나누고 조율하면서 플레이를 배우고 전략을 짜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게임이 됐으면 합니다.”
사내 테스트에서는 결승전에서 한팀이 상대를 피해 대탈출을 감행하는 명장면이 나왔다. 칼을 들고 일사분란하게 도망치는 가운데 추격자들에 뒤를 잡힌 순간 게임이 끝나면서 도망치는 전략이 먹혔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그는 말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만들고파
픽셀리티 게임즈가 강조하는 또 다른 게임 키워드는 ‘편의성’이다. 게임상에서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스팀 페스티벌 테스트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단초가 됐다. “VR게임은 상대적으로 어렵단 인상이 있거든요. 초기에 VR게임을 전혀 모르는 분들을 초빙해 테스트를 해보니 게임을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 옆에서 일일이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불특정 다수 유저여러분들에게 저희가 일일이 설명을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수 차례 개선을 통해 지금의 인터페이스를 만들었어요. 스팀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해 봤는데 튜토리얼이 약 7분 걸립니다. 테스트에 참가하신 여러분들 중 99.9%가 튜토리얼을 통과했습니다.”
최 이사는 사내에서도 매일 FPS를 즐겨 에임 실력이 출중한 유저가 소속된 팀과, FPS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는 유저들이 함께 겨뤄도 승률이 비슷한 수준까지 밸런스를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더 많은 유저들이 참가하는 테스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밸런스를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숫자의 매력, 게임으로 풀다
반대로 말하면 픽셀리티 게임즈는 내부 데이터를 모두 추적해 통계를 내고 있다. 유저들의 재미 요소와 문제점 등을 모두 분석하면서 지속적으로 게임을 업데이트 해 나간단 이야기다. 일례로 기자가 방문하던 당시 개발팀은 유저들이 ‘앉아 쏴’를 하는 장면들을 목격했고, 밸런스를 토론하는 내용들을 스쳐 들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유저가 맵을 보는 방식. 글씨를 읽는 형태. 의사 소통하는 방식 등을 낱낱이 살피면서 보다 편한 게임을 만들고자 그들은 노력한다.
최 이사는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작은 성공이 아닌 큰 숲을 보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해서 여기에서 멈추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아 가능한한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과정을 밟는다. 이를 위해 내달 경 게임 세계관과 플레이를 알릴 수 있도록 하는 티징 페이지를 오픈한 뒤 킥스타터 페이지를 열고 게임알리기에 나선다.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선보이면서 전 세계사람들이 하나되는 VR게임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저도 게이머로서,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안하고 있으면 생각나서 접속하게 만드는 게임이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 해요. ‘더 패쳐’가 그런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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