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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상반기 게임주, 하반기 대작 앞세워 ‘홈런’ 장전

K-뉴딜지수 전체 대비 저조한 성장 … 신작 성과 반영으로 흐름 반전 예상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7.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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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2호 기사]

K-뉴딜지수가 출범한지도 약 10개월이 지났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산업군을 모았던 만큼 큰 성장세가 예상됐으며, 기대대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0%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각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게임주는 다소 처져 있는 흐름이다.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홍역을 앓았던 점을 비롯해 연봉인상 열풍,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었다는 점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게임업계의 ‘후반전’은 사뭇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출시 히트작의 성과가 3분기부터 온기 반영된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요 기대 신작들의 출시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난해의 실적 호조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K-뉴딜지수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꼽힌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BBIG) 등 4개 산업군을 묶은 지수로, 지난해 9월 처음 발표됐다. 시가총액 상위 3종목씩을 선정,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했으며, 각 산업군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추려 각 업종별 지수를 별도로 출시했다.

흔들리는 실적
K-뉴딜지수 종목들은 실적으로 선정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가 K-뉴딜지수 포함 40개 종목 중 2분기 컨센서스가 있는 35개 종목을 집계한 결과,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6%,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이 늘어나는 기업은 35개 중 30개사,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곳은 25개사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35개사 중 25곳이 늘어나며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게임주는 어떨까. K-뉴딜지수에 포함된 시총 상위 10개 게임사 중 컨센서스(7월 9일 기준, 출처 에프엔가이드)가 있는 9곳(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컴투스, NHN, 더블유게임즈, 웹젠, 위메이드)의 2분기 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29%, 3.9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도 매출은 위메이드가, 영업이익은 웹젠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평균치 상승을 이끌었고, 넷마블과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모습으로, 지난해 보여준 큰 폭의 성장세와는 사뭇 대조되는 풍경이다.
 

일시적 요인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확률형 아이템 논란의 여파와 전반적인 수익성 약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3월경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그 여파가 4월 말까지 이어진 것. 실질적으로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타격은 미미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며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영업비용 증가도 이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 관련 논란이 어느 정도 수그러든 이후에는 대작 게임들의 출시 일정이 확정되며 마케팅 공세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 것. 특히 ‘제2의 나라’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경우, 약 20일의 간격이 있기는 했지만 동일하게 6월에 출시되며 마케팅 경쟁이 한층 심화됐다는 관측이다.
게임업계를 강타했던 연봉인상 열풍 역시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지난 1분기부터 인건비 증가세가 눈에 띄었는데,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함에 따라 영업비용 증가로 직결됐다는 것. 다만 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용의 결과로, 연봉인상의 영향으로 단순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우수 인력 유치와 내부 사기진작 등의 효과를 노린 조치였던 만큼, 이를 꼭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 '오딘: 발할라 라이징'

하반기 반전 노린다
하지만 이같은 침체기도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3분기 들어서는 주요 기업들이 다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특히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6월 10일과 29일 각각 출시한 ‘제2의 나라’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성과가 3분기 온기 반영된다는 점에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넷마블은 ‘제2의 나라’의 일평균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나 온기반영 효과로 인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고, 여기에 마케팅비 완화로 전형적인 영업 레버리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게임즈의 현 시점 핵심 포인트는 예상을 초과하는 ‘오딘’의 빅히트로, 3분기 10억 원대 후반의 일평균 매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론칭을 기다리는 대작들도 아직 남아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 소울2’라는 카드를 아직 쥐고 있는 상태이며, 넷마블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의 대작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이터널 리턴’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신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외자판호를 획득했으며, 시장에서는 4분기 중 현지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속타로 거론되는 게임으로는 위메이드의 ‘미르4’ 등이 있다. 이러한 신작 소식이 주요 게임사들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가 하반기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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