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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 데이터의 시대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07.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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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2호 기사]

최근에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구동 시 사용자에게 수집되고 활용되는 개인 정보에 대해 알리고 이에 대한 동의를 요청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러한 개인 정보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행위로 암묵적 동의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일반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데이터 중 어떤 것들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구글과 애플은 이러한 사용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사 등이 이렇게 고객 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이들이 수집하고 있는 개인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개인 데이터는 주요 위치 정보(생활 반경), 검색 정보(취향), 결제 및 구매 정보, 콘텐츠 소비 정보, 검색어 패턴, 관심사 등이다. 이들 정보를 통해서 구매력, 관심사, 결제 등의 정보를 습득하고 타깃팅된 서비스 혹은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다. 이는 곧 매출로 이어진다. 실제로 구글과 애플은 사용자에게 타깃팅된 광고 상품을 기존 상품 대비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에서도 이러한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결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수집하는 데이터의 가치에 비해 실제 활용되는 부분이 결제에 한정돼 있어 다소 아쉽다. 게임의 경쟁력은 결국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에 달렸다. 유저가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는가를 알아야 한정된 개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결제에 뒤처져 있다.
카카오, 네이버 등이 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개발자 혹은 기획자에게 전달해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견 혹은 중소 개발사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저 공개된 결제 분석 툴에 자신들의 사례를 부분 적용해 결제 성과를 분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게임사는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게임사들은 개발자의 취향과 시장의 트렌드를 쫓아 게임을 만들어왔다. 유저들이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고 왜 그런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그 이유는 짐작할 뿐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동안의 게임들과 그 속에서 확인한 데이터가 넘친다. 앞으로의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저 데이터를 해석하는 노하우가 가장 중요하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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