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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가 가져올 미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07.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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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산업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주목되고 있는 ‘로블록스’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을 알렸다. 

향후 로블록스코리아에서는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 해외 계열사의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 지원 등 자체 플랫폼인 ‘로블록스’의 한국 서비스를 염두에 둔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는 미국에서 10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설계하고 다른 사용자가 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된 플랫폼이다. 최근에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5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로블록스’의 가장 큰 특징은 ‘로벅스’라는 가상화폐를 활용해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용자들은 게임 내 창작활동으로 벌어들인 가상화폐를 현금화하여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다. 이같은 생태계로 인해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로블록스’가 국내 시장에 직접 서비스를 하게 될 경우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로블록스’가 게임물로 취급이 될 경우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은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기 힘들다. 독점 화폐인 ‘로벅스’를 현금화하는 것에 대해 기업이 인정하는 것은 불법인 까닭이다. 

무엇보다 10대 위주의 콘텐츠 앱으로서 이를 국내에 상용화할 경우 이 가상화폐 시장을 우리 부모 세대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도 주목해야 한다. 아직까지 게임위는 가상화폐를 다루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하여 사행성과 환금성을 빌미로 시장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우리 일상이 되면서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산업이 대두되었고 코로나19 등으로 악화된 경제 불황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하위문화에서 주류 문화로 올라서게 된 것도 이같은 흐름의 하나라고 본다. 이미 정해놓은 규칙을 한 번에 바꾼다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빗장을 걸어잠근다면 낡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 

‘로블록스’가 가져온 세상은 없던 문화다. 기업의 이윤 획득 수단으로만 치부되지 않고 현 사회에 건전하게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과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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