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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켓몬 유나이트’, 우려 덜어낸 팀 전략 대전으로의 변신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7.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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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한 팀 전략 대전게임, 첫 공개 당시부터 숱한 화제성과 원작 게임 시리즈 팬 층의 우려를 함께 샀던 ‘포켓몬 유나이트’가 정식 서비스 열흘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출시 이후 각종 퀵 배틀, 랭크 배틀 등을 플레이하며 만나본 ‘포켓몬 유나이트’는 앞선 우려와는 달리 탄탄한 완성도의 게임을 선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팬 층을 자랑하는 I·P를 활용한 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라는 측면에서 고유의 강점을 구축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과금 요소 가운데 캐릭터들의 성능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됐다는 점은 일부 우려를 사고 있다. 쟁쟁한 대표작들이 버티고 있는 팀 전략 대전 장르, ‘포켓몬 유나이트’가 해당 장르 대표 인기작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지, 게임에 대해 살펴봤다.
 

접근은 쉽게, 숙련은 어렵게, 게임성 ‘확실’
‘포켓몬 유나이트’의 핵심 콘텐츠는 ‘유나이트 배틀’로 칭해지는 5대5 대전 콘텐츠다. 랭크전 및 일반전으로 구분되며, 이외에 3:3, 4:4 대전 등을 즐길 수 있는 퀵 배틀이 존재한다.
게임의 핵심인 유나이트 배틀은 총 10분의 시간제한 속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승리를 거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드는 위, 아래, 중앙으로 라인이 구분되며, 로토무, 갈가부기, 썬더 등 특별한 야생 몬스터들이 전투의 향방을 좌우하는 형태다.
시간제한과 스코어 방식이라는 단순한 룰인 만큼, 게임의 접근은 매우 손쉽다. 다만, 각 라인에서의 플레이 전략과 특정 야생 몬스터를 취하는 타이밍, 상대방의 득점을 견제하는 플레이 등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대전에 승리하기 위한 전략과 실력의 중요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각 포켓몬들의 특징에 따라 플레이 방식 및 역할이 나뉜다
▲ 각 라인에서는 빈번한 교전과 야생 몬스터 파밍 경쟁이 벌어진다

방어형, 밸런스형, 어택형 등으로 나뉘는 플레이어블 포켓몬들의 개성 또한 그 전략성에 힘을 보탠다. 각각의 역할과 플레이 스타일이 스킬 배치에 따라 차이를 지니며, 서로간의 시너지를 끌어내는 조합도 연일 연구, 발견되고 있다. 밸런스 측면에서는 일부분 같은 라인에서의 강약 차이가 보이는 포켓몬들이 존재하지만, 치명적인 결함은 현재까지는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러한 게임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 하다는 평가다.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높은 랭크로 올라갈수록 펼쳐지는 실력, 전략 중심 싸움 역시 만족스러운 긴장감을 선사한다.
 

▲ 랭크매치에서는 팀 전략 대전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다
▲ 라스트 스퍼트와 썬더의 존재는 대전 막바지의 향방을 크게 좌우한다

과도한 썬더 영향력, 과금 유도 ‘우려’
‘포켓몬 유나이트’가 선사하는 재미 자체는 공개 당시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정도의 완성도를 선사하고 있다. 다만, 대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야생 포켓몬들의 영향력에 대해선 일부 물음표를 자아내는 밸런스가 포착되고 있다.
위 라인의 상대 골대 하나를 망가뜨리는 효과를 지닌 로토무와, 처치한 팀 전원에게 경험치와 실드를 부여하는 갈가부기, 게임 후반부에 등장해 상대 진영 모든 골대를 망가뜨리고, 처치한 팀 전원에게 에오스 포인트를 부여하는 썬더가 그 주인공이다.
이중 로토무와 갈가부기의 밸런스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썬더가 발휘하는 영향력이 너무도 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제한시간이 2분 이하로 남았을 경우 득점이 2배로 적용되는 가운데,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던 팀이라도 썬더를 차지해 단숨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장면이 종종 연출된다. 그로 인해 현재 랭크전에서는 승리하고 있는 팀일 경우 결코 썬더를 공격하지 않고 견제에만 집중하는 플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팀 전략 대전 장르에서 볼 수 있는 특정 메타의 일종으로도 볼 수 있지만, 수백 점 차이를 단숨에 뒤집는 밸런스는 너무 과도한 효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 현 시점에서의 메타는 성장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첫 갈가부기 싸움에 힘을 쏟는 형태다
▲ 지닌물건은 각각 30레벨까지 강화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캐릭터의 장비 역할을 수행하는 ‘지닌 물건’이 과금을 통해 강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우려를 사고 있다. 현재 각종 이벤트 및 게임플레이를 통해 지닌 물건 강화에 필요한 재료 및 재화를 다수 제공하고 있지만, 과금을 거친 이용자에 비해 성장 속도는 확연히 느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종합적으로 바라봤을 때 ‘포켓몬 유나이트’는 오랜만에 등장한 웰메이드 팀 전략 대전 신작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게임이다. 밸런스 및 과금 유도 측면에서의 우려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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