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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 스타트업의 HR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07.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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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3호 기사]

스타트업은 대기업만큼 HR(인사관리)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은 “10명 남짓한 작은 조직인 스타트업이 HR을 왜 중요해?”라고 말한다. 당장의 성장과 생존에 주목해야 할 스타트업에게 HR 관리는 먼 훗날의 이야기 같다. 실제로 스타트업의 HR은 대기업의 HR과는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은 대기업 못지않다.

모 스타트업은 10명 남짓한 인력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3명의 창업 핵심 인력과 초기 인력 6~7명으로 이루어진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창립 초기부터 3명의 창업 핵심 인력 중 한 명이 HR 업무를 겸했다. 그는 꾸준히 직원들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했다. 지금 회사의 문제가 무엇인지, 회사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직업적인 성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을 듣기 시작했다.
이러한 결과로 3명의 창업 멤버와 7명의 초기 직원들은 하나의 유기체 같은 모습이었다.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도 자리 잡아갔다. 이런 2~3년의 노력으로 이 스타트업은 자신만의 HR 구조를 확보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구성원의 조직 이탈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 더불어,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졌으며, 독창적인 기업 문화를 확립할 수 있었다.

몇몇 스타트업에서 대표와 공동 창업자들, 직원들 간의 견해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발생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면서 결국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떠나는 직원들은 회사에 미련이 없으니 자신이 왜 회사를 떠나는지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업들의 IT 인력 흡수로 스타트업의 구인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때문에 스타트업의 HR이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의 HR은 그 시작이 거창할 필요가 없다. 무언가를 꼭 해야 한다는 방법조차 의미가 없다. 우선 직원들과 1:1로 소통을 시작해보자.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과정에서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온전히 경청해 이를 바탕으로 조직 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보자.

단적으로 스타트업 ‘토스’는 이러한 노력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전 직원이 직급을 떠나 업무에 대해서 격론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서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불합리함, 개선점을 찾고 있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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