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외형성장 ‘기대’ … 미공개 신작·신사업 등 ‘총공’ 예고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04 10:5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8월 4일 자사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오딘’의 빅히트로 3분기부터 급격한 외형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미공개 신작 공개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출시, 스포츠의 디지털 전환을 위시한 신사업 등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295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증가, 50% 감소했다. 기존 타이틀의 지역 확장과 대형 업데이트 등 성과 안정에 주력해 매출이 늘었지만, 사업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지급수수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마케팅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나 영업비용은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기홍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개별 타이틀이 아닌 전체 예산과 매출대비에 따라 마케팅 예산이 결정되며, ‘오딘’의 경우 선투자 성격으로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오딘’ 마케팅은 전사 가이던스인 10% 이내로 계획 중이며, 전사 차원에서의 마케팅 예산도 성과에 따라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딘’의 경우 출시 19일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하반기 매출 실적이 온기 반영돼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조계현 대표는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입어 진성유저 트래픽이 견고히 유지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안목을 재확인했고, 멀티플랫폼 MMORPG 서비스 역량도 입증됐다고 자평했다. 서비스 시작 시점엔 36대 서버로 시작해 현재 63대로 거의 대부분의 서버가 가득 차있는 상태이며, 동접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딘’의 엔드 콘텐츠는 협동과 경쟁, 분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길드 관련 콘텐츠 이후 공성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모바일 유저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춰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로, 향후에도 경쟁작들과의 차별화 부분보다는 현재 유저들이 요구하는 의견을 최대한 빠르게 반영해 업데이트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딘’의 매출 추이와 해외진출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오픈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콘텐츠 및 BM(비즈니스 모델) 업데이트를 해오고 있으며, 때문에 수요일 매출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7월 28일 업데이트에서 BM 관련 내용은 없었고, 현재도 잘 서비스되고 있고 매출도 잘 나오고 있어 당분간 BM 업데이트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시장 특성이 한국과 유사한 대만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구권이나 일본, 동남아 등은 현지 사정에 맞는 BM을 고민해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 퀄리티가 현존 모바일게임 중 가장 좋고 월드 구성이 매우 훌륭하며, 밸런스도 좋기 때문에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주요 신작 파이프라인으로 ‘월드 플리퍼’의 3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며, 한국과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이다. ‘이터널 리턴’의 다음게임 서비스를 지난 7월 22일 시작했으며,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후 출시 예정작들의 게임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조 대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매우 기대할 만한 신작이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미공개 신작을 4분기에 공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채널링 사업 중심에서 퍼블리싱으로 무게추를 옮기면서 세운 원칙은 소싱 단계서부터 글로벌에서 통하는 게임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이후 예정된 타이틀들은 목표 시장은 다르지만 전부 글로벌 서비스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몇몇 타이틀은 글로벌에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 부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골프 산업의 호황 속에서 카카오VX의 ‘프렌즈’ IP 활용 브랜딩이 효과를 발휘하며 기타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5.7% 증가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지난 7월 8일 세나테크놀로지 인수와 관련해 남궁 훈 대표는 ‘스포츠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전화는 원래 입과 귀 위주였는데, 스마트폰의 입력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되며 입과 귀가 멀어지고 눈과 손이 발전했다. 사실상 입과 귀를 사용하기는 어려워졌는데,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도 입과 귀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세나테크의 장비였다는 것이다. 닌텐도의 동작인식장치 등 하드웨어 부분의 역할을 세나테크의 장비가 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골프로 시작해 전체 스포츠 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남궁 대표의 계획이다.
그는 “게임이 원래 스포츠에서 왔기에 게임이 스포츠로 확장되는 것은 결국 원해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이들이 밖에서도 스포츠를 즐기고, 게임의 요소를 도입해 실내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김기홍 CFO는 “지난 2분기는 ‘오딘’을 통해 신규 IP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저희의 퍼블리싱 역량을 다시금 입증했으며, 투자 성과를 통해 대형 개발사로서의 성장이 가시화되는 의미 있는 시기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도전들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