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검조아의 주식파밍기 #6]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체험기 上(feat. 199만 원)
[집행검조아의 주식파밍기 #6]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체험기 上(feat. 199만 원)
  • 정리=게임이슈팀 기자
  • 승인 2021.08.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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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번 파밍에서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주식판 머피의 법칙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던 중 때마침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당시 주식 차트는 쳐다보기도 싫었던 필자는 난생 처음으로 주식 투자에 이어 공모주 청약에 발을 들이게 됐다.
 

주린이 입장에서 공모주 청약을 제대로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각설하면 크래프톤 주식을 1주 이상 배정받기 위해서는 249만 원이라는 청약 증거금이 필요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주식을 배정받지 못하면 증거금은 고스란히 환불받는다고 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여윳돈에서 일부를 청약 증거금으로 넣었다. 
문제는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이 예상 이상으로 부진했다는 것이다. 화제가 된 공모주는 1주 받기도 어렵다는데 필자는 무려 4주를 배정받고 말았다. 투입된 금액은 199만 2,000원.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10일이다.

도피처로 선택한 공모주 청약
존버했다가 액션스퀘어에 뒤통수를 맞고, 익절했다가 카카오게임즈에 앞통수를 맞은 필자는 주식 투자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주식파밍기를 작성해야 하는데 정작 주식 차트를 쳐다보는 것이 너무 힘겨워 시간만 보내던 중, 8월 2일 크래프톤이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 이제는 모르는 이가 없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출처=공식 페이스북)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라는 타이틀 하나로 공전의 히트를 친 게임사다. 이 회사가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관련주들의 주식이 일제히 급등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는 것은 주린이인 필자도 알고 있었다. 그런 회사가 본격적으로 상장에 돌입했으니 화제가 안될 수가 없었다.
 

▲ 솔직히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다만 크래프톤의 주식을 최소 1주 이상 배정받기 위한 커트라인이 개인 투자자에게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공모주 청약에서 균등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청약주식수인 10주를 신청해야 한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 8,000원으로 정해졌고, 청약을 위해서는 증거금으로 10주의 절반 가격인 249만 원을 넣어야 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필자는 크게 망설이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증권사별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 주식이라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고, 배정을 받지 못하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으니 별일이야 있겠냐는 생각을 한 것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있을까?
그리고 8월 3일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이 마감됐다. 흥행 결과는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려웠다. 언론들은 일제히 공모가가 너무 고평가됐다며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은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5조 358억 원, 경쟁률 7.79대 1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으로 화제가 됐던 다른 종목들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치다.
 

▲ 별 생각없이 돈을 넣었는데 일이 커졌다

흥행 참패 여파는 필자에게도 미쳤다. 운 좋으면 1주 정도 배정받을 거라고 예상한 주식을 무려 4주나 배정받게 된 것이다. 199만 2,000원이라는 금액이 크래프톤 주식으로 빨려 들어가게 됐다. 인생에 마가 꼈나. 왜 선택하는 것마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알 도리가 없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이 있다. 스트레스를 좀 덜 받고 싶어서 공모주 청약을 도피처로 삼은 필자가 마주한 상황과 비슷하다.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일은 8월 10일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당일 약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50만 원 중반대를 적정가로 전망하는 소수 의견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필자가 도망친 곳은 낙원이 될 수 있을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과는 4일 후 공개된다.

※ 본지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주식 열풍과 관련, 게임을 좋아하고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연재 기획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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