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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상장 첫날 부진 … 방어선은 ‘40만 원’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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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8월 10일 코스피 상장을 완료한 가운데, 시초가부터 공모가를 약 10% 가량 밑도아 눈길을 끈다. 고평가 논란을 벗어나지 못한 채 상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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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시초가는 공모가 498,000원의 90% 수준인 448,500원으로 결정됐다. IPO 과정에서 흥행에 참패했다는 점에서, 이는 예견됐던 결과로 풀이된다. 이후 등락을 반복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크게 하락해 10시 33분 기준 시초가 대비 6.02% 하락한 42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가 무너지고 개장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겪는 등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행보이나, 게임 대장주는 바뀌었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크래프톤의 시총은 약 21조 원으로, 기존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약 18조 원)를 앞질렀다. 이는 코스피 전체 종목 중 21위 규모다. 

이같은 부진의 원인으로는 무리한 공모가 설정이 꼽힌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공모가 기준 시총은 24조 4,000억 원으로 넥슨, 엔씨소프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공모가의 12개월 선행 PER은 53배, 21F EPS 기준 PER은 27~30배로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대비 30~4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게임업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는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라며 “사실상 단일 IP(지식재산권)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별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PER 25~30배를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 주가 하락 역시 이와 맞물린다.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았고, 일반청약이나 우리사주 청약 등이 저조했음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출회물량 압박이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까지 하락 시 신규 매수세를 통해 주가 부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PER 20배에 근접하는 40만 원 미만까지 조정이 있을 경우에는 강한 신규 매수세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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