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검조아의 주식파밍기 #7]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체험기 下(feat. 199만 원)
[집행검조아의 주식파밍기 #7]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체험기 下(feat. 199만 원)
  • 정리=게임이슈팀 기자
  • 승인 2021.08.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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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파밍에서 생애 첫 공모주 청약으로 크래프톤에 199만 원을 투자한 필자는 아침 8시부터 주식 장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스트레스 좀 덜 받고 싶어서 선택한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에 대해 언론은 연일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고, 필자도 점점 불안해졌다. 
 

개장하자마자 크래프톤의 시초가는 공모가를 하회했고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이미 큰 손해는 확정된 상황. 이왕 이렇게 된 거 필자는 가격이 크게 떨어질 때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매수를 할 것이라 믿고 존버를 선택했다. 다행히 이 판단이 맞아 떨어져서 손해를 적지 않게 줄일 수 있었지만 1시간 동안 잃은 돈과 정신적인 타격은 심대했다.

도망친 곳이 불지옥
상장 후 크래프톤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소수 의견이 있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대다수의 전망대로 크래프톤의 시초가는 44만 8,500원으로 공모가 49만 8,000원보다 4만 9,500원 낮은 액수에 형성됐다.
 

▲ 크래프톤의 시초가는 44만 8,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1% 가량 낮았다(출처=네이버 금융)

공모주 청약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필자는 크래프톤 주식을 4주나 배정받았다. 이미 시작부터 19만 8,000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재빨리 조금 더 낮은 가격에 매도를 했지만 물량이 쏟아지면서 크래프톤의 주가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필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 크래프톤의 주가는 42만 원까지 하락했다.
선택의 기로에서 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2가지였다.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이쯤에서 손절하고 31만 2,000원의 손실을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가격부담이 해소되면서 단타를 위해 들어올 매수자들이 반등국면을 만들어내길 기다리던가.

한 차례 존버로 위기 탈출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필자는 후자에 기대를 걸었다. 한 차례 반등국면이 올 때까지 존버를 선택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손실액이 30만 원을 넘어서면서 자포자기 상태가 되자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동시에 오기가 생겼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나올 때까지 참는다는 마음으로 각오를 다졌다.
또 3개월 정도 주식 장을 지켜보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경우 이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수를 단행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도 존버의 근거가 됐다. 필자 역시 그런 식으로 하락장에서 매수를 통해 재미를 보기도 했고, 이번에도 동일한 흐름이 한번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 필자가 운좋게 탈출한 이후 크래프톤의 주식은 또 한번 급락했다 

다행히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크래프톤의 주가가 40만 원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단타를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흡수했고, 그 결과 주가가 다시 48만 원까지 급등한 것이다. 필자는 47만 5,000원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4주를 전량 매도했다. 손실액을 31만 2,000원에서 9만 2,000원까지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손을 털고 동향 파악을 위해 들어간 네이버 종목 토론방은 아수라장이 펼쳐져 있었다. 욕설과 조롱, 한탄이 점철된 가운데 “1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는 글은 필자를 안타깝게 했다. 1시간 동안 9만 원을 잃고도 이렇게 속이 쓰리고 멘탈이 나가는데, 수천만 원 이상 투자하고 손실을 본 사람들의 기분은 오죽할까. 

※ 본지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주식 열풍과 관련, 게임을 좋아하고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연재 기획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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