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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나선 엔씨 “신시장 창출 박차”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11 17:06
  • 수정 2021.08.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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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8월 11일 자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을 다소 밑도는 실적을 거둔 가운데, 국내 시장과 하드코어 유저층에 치중된 기존 모델의 한계를 인정하고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유저층과 글로벌 시장 등 자사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385억 원, 영업이익 1,128억 원, 당기순이익 943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5%, 99%, 18% 증가한 수치이나, 전년동기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6%, 40%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이 1,342억 원, ‘리니지2M’이 2,1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의 경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했는데, 실제로 대만과 일본 지역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552%, 161%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3,52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장욱 IR실장은 “‘리니지2M’의 경우 타사의 6월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간섭이 존재했지만, 두 게임 모두 트래픽이 견조해 인프라 유지를 위한 BM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C온라인 매출은 ‘리니지’ 364억 원, ‘리니지2’ 242억 원, ‘아이온’ 195억 원, ‘블레이드 & 소울’ 98억 원, ‘길드워2’ 1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이온’의 경우 클래식 서버 출시효과가 이어지며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8월 26일 ‘블소2’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부터 국내 최다 기록인 746만 명을 기록했으며, 자사 고객층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이 실장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최근 국내 시장에 MMORPG 대기수요가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원작인 ‘블소’ IP 고객들의 성향에 맞춰 콘텐츠와 BM을 설계했다고 안내했다. 완벽히 하드코어 유저만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닌 밸런스를 잡아서 과금정책을 준비했으며, 세분화된 모델로 접근해 ‘리니지2M’에 필적하는 성과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8월 19일에는 또다른 신작인 ‘리니지W’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첫 단추로, 연내 공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실장은 연초 여러 게임이 출시될 가능성을 언급했을 당시 이 타이틀을 염두에 뒀었다고 소회했다. 해외 시장 창출을 위한 고민을 이어왔으며, 원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와 BM에도 수정이 가해졌다. 앞서 반영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내부의 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리니지M’과 함께 개발됐다. 기존의 BM이 국내에선 큰 성공을 거뒀지만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새롭게 설계한 게임이라는 뜻이다.

‘블소2’ 이후의 주요 타이틀로는 ‘아이온2’와 ‘프로젝트 TL’이 거론됐다. ‘리니지W’의 연내 출시 이후 ‘아이온2’와 ‘프로젝트 TL’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실장은 ‘아이온2’를 필두로 한 주요 신작들은 해외 시장 성과를 우선순위에 두고, 이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10개 이상의 타이틀이 파이프라인 상에 가동 중이며, 해외 시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특성상 다양한 타이틀을 공개하지 않기에 라인업이 적어보일 수 있지만, 내부에서는 많은 타이틀이 개발되고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멀티 디바이스 전략과 관련해서는 현재 콘솔이 빠져있는 상태인데, 차세대 콘솔 보급에 필요한 기간에 맞춰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이장욱 실장은 “당사의 20년을 뒤돌아보면 연 성장률이 7~80%대에 이르던 시점이 여러 번 있었는데, 모두 새로운 수요층과 그로부터 오는 기회를 포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현재 엔씨소프트는 그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올해 준비 중인 부분들이 내년부터 큰 성장으로 돌아올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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