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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콘솔 시장 또 ‘눈독’ … 라쿤 로직 게임사 인수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1.08.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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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가 콘솔 게임 시장에 직접 투자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의 개발사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푼 스튜디오로 알려진 이 회사는 최근 ‘라쿤 로직’이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라쿤 로직은 ‘파크라이4’와 ‘어쌔신 크리드3’ 등 게임 제작에 참여했던 알렉스 허친슨이 설립한 콘솔 게임 전문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첫 출시작인 ‘저니 투 더 새비지 플래닛’은 텐센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게임으로, 3D 카툰풍 그래픽의 코믹적인 요소가 담긴 SF액션을 지향하고 있어 콘솔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독특한 감성으로 이목을 끈 타이틀이다. 현재 라쿤 로직 팀에는 ‘와치 독스1,2’의 CTO였던 야닉 시마드와 에릭 빌로듀 아트 디렉터 등 유비소프트, 워너 브라더스 EA를 거쳐 제작 경험이 상당한 팀원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텐센트의 콘솔 게임 자원 모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미 시애틀 및 로스앤젤레스에 개발 스튜디오를 각각 세팅하고 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티미 시애틀과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가 각각 그 곳으로, 후자의 경우 트리플A급 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와 더불어 텐센트는 올해 ‘맥스 페인’과 ‘앨런 웨이크’ 시리즈로 알려진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영국의 대형 게임 개발사 스모 그룹을 12억 7천만 달러에 인수해 콘솔 게임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뿐만아니라 자국 내에서도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를 개발한 인디 게임사 울티제로 게임즈를 비롯해 전세계가 주목한 바 있는 ‘블랙 미스: 오공’의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 지분도 확보해 차세대 게임 시장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콘솔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두고, 최근 자국 내 청소년 보호법 및 IT 독과점 사업 규제 등으로 기존 게임 사업이 어려움에 처하자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서구권 시장에서 콘솔 게임 전파력이 큰 까닭에 적극적인 투자로 빠르게 침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텐센트는 지난 2분기 자체 개발한 콘솔 게임기 컨트롤러 디자인 특허를 받는 등 다양한 각도로 해당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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