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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입은 ‘미르4’, 메타버스 향한 실험 돌입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23 10:24
  • 수정 2021.08.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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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반년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위메이드의 히트작 ‘미르4’가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메타버스를 향한 실험에 박차를가한다.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의 결합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는 것.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경제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자사의 메타버스 구축을 앞당기려는 의도라 눈길을 끈다.
 

제공=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위믹스 플랫폼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토큰과 NFT를 모두 활용하는 경제 시스템을 구현한다. 먼저 게임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드레이코’라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변환하고, 이를 위믹스 월렛 내 거래소인 덱스에서 거래할 수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더비(Derby)’라는 개념이 적용된 것인데, 드레이코를 흑철로 교환할 시 드레이코를 제련하기 위해 사용된 10만 흑철에 더해 교환 전일까지의 게임 내 누적 흑철 채굴량의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이자를 플러스로 지급하는 교환 비율이다. 흑철을 드레이코로 제련해 거래하고 이를 다시 흑철로 교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자 개념을 더함으로써 유저의 보유 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토큰이코노미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통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이자와 배당을 구현하기 위한 실험이다.

게임 캐릭터에는 NFT 기술이 적용된다. 유저는 캐릭터를 NFT화해 위믹스 월렛의 NFT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다. 단순히 소유권을 증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게임 내에서 실제 사용되는 유용하고 차별적인 기능을 바탕으로 NFT의 독점적 소유에 대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뜻.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게임 내 자산에 개방성과 상호운용성(호환성)을 부여, 가치를 더욱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제공=위메이드
제공=위메이드

이는 자연스럽게 경제활동을 통해 쓸모있는 자산을 만들어 내고 거래하는 메타버스로 연결된다는 것이 위메이드트리 측의 설명이다. 위믹스 플랫폼의 기본구조는 프라이빗 체인과 퍼블릭 체인을 혼용하고 브릿지 체인을 통해 체인들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대규모트래픽 처리와 제한없는 게임 추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한대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메타버스를 추가 서비스하며 메타버스들이 고립되지 않고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현재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상자산과 메타버스 분야에 가장 큰 힘을 싣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규정하고,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미르4’를 활용한 첫 실험을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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