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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마친 LCK 서머, 풍성한 볼거리·내실 성장 ‘도약 준비 완료’

치열한 경쟁·신예 대거 활약 ‘눈길’ … 글로벌 진출·후원 기업 ‘확대’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8.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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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5호 기사]

지난 6월 9일 막을 올린 2021 LCK 서머 정규 시즌이 10주 차의 대장정 끝에 막을 내렸다.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팀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스프링에 이어 서머 시즌에서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며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완성됐다.
무엇보다 이번 서머 정규 시즌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신인들의 활약이 활발했던 시즌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어낸 ‘고리’ 김태우, 리브 샌드박스(이하 샌드박스)의 막판 역주행의 주역 ‘크로코’ 김동범, 흔들리던 T1의 중심축을 잡은 ‘오너’ 문현준 등 신예들이 팀의 핵심선수로 성장해 리그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리그 자체의 성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LCK는 지난 7월초 스페인어 중계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귀금속 브랜드 티파니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라마는 계속 된다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해 혈전을 벌였던 스프링 시즌에 이어 이번 서머 시즌에서도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들은 9주 차에 정해졌지만 4강에 직행하는 정규 시즌 1, 2위 팀은 마지막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서야 판가름이 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팀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매 시즌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번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의 최종 성적을 살펴보면 12승 6패가 3팀, 11승 7패가 3팀이다. 1위와 6위의 승차가 단 한 경기 밖에 나지 않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흥 강호로 발돋움한 팀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 막차로 합류했던 농심은 이제 리그 최상위권 강팀으로 성장했다. 샌드박스는 시즌 후반 각성하며 6연승을 질주, 농심과 함께 리그 공동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기존 강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신예들, 팀의 핵심으로 성장
이번 LCK 서머 시즌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신인들의 성장과 활약이다.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승강전이 사라지면서 각 팀들의 신인 기용이 늘어났고, 서머에 들어서면서 그 결실이 매우 뚜렷하게 드러났다.
‘고리’ 김태우는 과거 T1과 중국의 EDG에서 ‘페이커’ 이상혁과 ‘스카웃’ 이예찬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농심으로 이적한 이후 주전으로 대활약하면서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LCK 서머 PoG 포인트 1,100점으로 단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LCK 서머 신인상을 수상한 ‘크로코’ 김동범

‘크로코’ 김동범은 스프링 시즌부터 샌드박스의 메인 정글러로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서머 시즌에 기량이 만개했다. 팀의 막판 6연승 질주를 견인한 ‘크로코’는 서머 시즌 ‘루키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T1의 신인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위기 상황에서 팀을 지탱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 교체 이후 팀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출전한 ‘오너’는 날카로운 갱킹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T1의 후반 상승세에 일등공신이 됐다.

리그 내실 다지기 ‘박차’
리그의 성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LCK는 지난 7월 9일 스페인 언어권의 미디어프로 그룹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CK는 영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스페인어까지 총 일곱 개의 언어로 생중계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했다.
LCK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것도 눈길을 끈다. 양사는 스프링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협업을 더욱 확대해 본격적인 스폰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I·P와 LCK의 e스포츠 콜라보를 통해 글로벌 MZ세대를 대상으로 입체적이고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티파니앤코가 제작하는 LCK 우승 기념 반지

리그 차원의 새로운 시도도 화제가 되고 있다. LCK의 스폰서로 새롭게 합류한 티파니앤코(이하 티파니)는 8월 28일에 열리는 LCK 서머 우승팀에게 특별한 우승 기념 반지를 제공한다. 티파니는 이번 서머 시즌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LCK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에게 기념 반지를 수여할 계획이다. 미국 NBA, NFL, MLB 등 유명 전통 스포츠 리그의 우승 트로피와 반지를 만들어 온 티파니의 LCK 우승 반지 제작 소식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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