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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인상 붐, ‘양극화’ 우려 … 중소 게임사 근무자 70.8% ‘연봉 불만족’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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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임업계를 강타했던 연봉인상 붐의 그늘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인력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특히 중소 게임사 근무자 상당수가 자신의 연봉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제공=잡코리아
제공=잡코리아

취업플랫폼 잡코리아는 8월 26일 게임잡과 함께 게임사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442명을 대상으로 ‘연봉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70.8%가 ‘현재 연봉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불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동종업계 대비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가 48.6%의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내 스펙 대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38.0%)’, ‘내 경력 대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29.1%)’, ‘연봉 인상이 동결돼 원하는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다(22.4%)’ 등이 뒤따랐다.

현재 게임사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경력 연차별 연봉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년차 이상은 5,500만 원, 11~20년차 4,619만 원, 4~10년차 3,545만 원, 3년 미만 2,872만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현재 보다 평균 600만 원 정도 높았다. 실수령 연봉과 희망 연봉과의 금액 차이를 연차별로 살펴보면 11~20년차 직장인들에게서 차이가 가장 컸는데, 이들은 현재 받는 것 보다 800만 원 더 많은 5,420만 원을 희망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3년 미만 사원급 3,459만 원(+587만 원), 20년차 이상 6,000만 원(+500만 원), 4~10년차 이상은 4,039만 원(+493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 게임사 근무자 10명 중 6명은 현재 급여 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해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63.4%가 현재 이직을 준비 중이라 답했으며, 그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현재 회사의 급여 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해서’가 5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커리어 상승을 위해서(35.8%)’, ‘회사 복지가 만족스럽지 못해서(29.6%)’,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아서(25.9%)’ 등이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복수응답 가능)은 역시 ‘연봉 수준’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3%가 이를 선택했다. 이어 ‘복리후생(31.2%)’, ‘조직문화/사내분위기(25.1%)’, ‘개인 역량의 발전 가능성(23.1%)’, ‘직무 특성(21.7%)’, ‘정시퇴근(워라밸) (18.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업계 주요기업들의 연봉인상으로 인한 양극화 조짐으로 해석돼 우려를 자아낸다. 실제로 11~20년차 직장인들의 희망 연봉차인 800만 원은 주요 게임사들의 인상폭과 동일하며, 평균치 역시 이에 근접하게 나타났다. 이는 주요 기업 재직자 대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우선순위가 연봉이라는 점과 현 급여 조건에 대한 불만족, 이직 의사, 주요 기업들의 인력채용 등은 대형 게임사로의 인력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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