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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2’ 부진에 엔씨 ‘적신호’ … ‘리니지W’ 기다린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8.27 11:35
  • 수정 2021.08.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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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가 기대 이하의 첫날 성과를 보이면서, 엔씨소프트의 향후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주가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미달을 예상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8월 26일 정식 출시된 ‘블소2’는 예상보다 저조한 초반 성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0위로 시작해 27일 5위를 기록 중이다. 당초 2달 정도 하향안정화를 거친 ‘오딘’을 빠르게 넘어설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관련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블소2’의 초반 기대치 미달은 뽑기시스템에 기반한 과도한 과금체계에 대한 유저의 불만과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블소2’는 경공과 같이 원작의 요소들을 재연한 반면 게임 내 경험 및 BM(비즈니스모델)은 ‘리니지M’ 및 ‘리니지2M’과 유사한 모습이며, 최근 ‘트릭스터M’, ‘블소2’까지 이어지는 유사한 이용자 경험으로 인해 게임 간 차별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반전을 이루겠다는 엔씨의 청사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당초 ‘블소2’가 매출 1위에 오르면, 이에 따른 모멘텀을 무기 삼으려 했지만, 론칭 전 컨센서스를 미달하는 초반 성과로 인해 이러한 기대감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 5,609억 원, 영업이익 1,241억 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종전대비 각각 13.8%, 32.3% 하향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목표주가도 종전 109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36% 가량 대폭 하향했다. 

이후 관전 포인트로는 이번 주말 순위와 ‘리니지W’의 론칭 시점이 제시됐다. ‘블소2’의 주말 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권 진입과 애플 앱스토어 순위 반등 여부가 단기 주가 변수로 작용하며, 좀 더 길게는 ‘리니지W’에 반등의 희망을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섹터 내 대형주 수급과 모멘텀이 엔씨소프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며, ‘블소2’의 매출 반등 여부와 ‘리니지W’의 흥행 기대감이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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