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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 프리뷰] ‘새로운 대세’ 담원 vs ‘명가 재건’ T1 ... 풍성한 볼거리 ‘눈길’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8.27 14:03
  • 수정 2021.08.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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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놓고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이와 관련해 오는 8월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CJ ENM 스튜디오에서 담원 기아(이하 담원)와 T1의 LCK 서머 결승전이 개최된다.
 

제공=LCK

2020년 LCK 서머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제패하면서 새바람을 일으킨 담원은 올해 스프링 시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서머까지 우승을 차지할 경우 리그 3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에 맞서 약 1년 반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전통의 명가 T1은 통산 우승 10승(이하 V10)을 노린다. T1은 2013년 서머를 시작으로, 2015년 스프링부터 2016년 스프링까지, 2019년 스프링부터 2020년 스프링까지 3연속 우승을 두 번이나 달성하면서 총 9번의 LCK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LCK의 새로운 대세 팀으로 떠오른 담원과 명가 재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T1의 맞대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新왕조’ 건설 나선 담원
2019년 LCK 스프링부터 참가하기 시작한 담원은 작년 서머에서 창단 첫 우승을 신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 지역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한 담원은 중국 LPL의 수닝을 결승에서 물리치고 3년 만에 LCK에게 우승컵을 선사했다.
이번 스프링을 앞두고 ‘너구리’ 장하권이 팀을 떠났지만 담원은 ‘칸’ 김동하와 ‘꼬마' 김정균 감독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존하는데 성공했다. 스프링에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담원은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 LCK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담원 기아(제공=LCK)

담원은 다전제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작년 서머 결승전에서 DRX를 3:0으로 완파했고, 올해 스프링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를 3:0으로 제압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LCK 서머 플레이오프 4강에서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까지 연이어 3:0으로 꺾었다. 담원은 2020년 LCK 서머부터 치른 다전제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담원이 이번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꺾고 우승한다면 LCK 역사상 팀으로는 두 번째 3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LCK 3연속 우승 기록은 T1만 보유하고 있었으나, 담원이 T1을 꺾고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다면 새로운 왕조의 시작이 이뤄지는 셈이다. 게다가 담원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통해 3년 만에 LCK를 1부리그로 복권시킨 만큼 대표성도 충분하다.

신구 조화 T1, 명가 재건에 ‘총력’
작년 스프링 우승 이후 흔들렸던 T1이 다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지금까지 LCK 통산 9회 우승을 달성한 T1이 1년 반 만에 결승에 진출하면서, V10이라는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이번 서머에서도 T1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서머 5주차까지 중위권에 머물렀던 T1은 양대인-이재민 코칭스태프와 결별을 선언했고 손석희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시즌 도중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었음에도, T1은 두 번의 3연승을 만들어내며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다. T1은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1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이하 샌드박스)를 3:0으로 격파한 T1은 2라운드에서 전통의 라이벌 젠지를 맞아 3:1로 승리했다. 
 

▲ V10 정조준하는 T1(제공=LCK)

T1은 코칭스태프 교체 이후 신인 발굴과 주전의 기량 회복이라는 과제를 완수했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신예인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기용하면서 정규 시즌 승률을 끌어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테디’ 박진성을 출전시켰고, ‘테디’는 샌드박스와 젠지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신구의 조화를 통해 결승전 진출을 이뤄낸 T1이기에, 우승까지 한다면 V10이라는 대기록 수립과 함께 성공적인 명가 재건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게 된다.

다채로운 볼거리에 관심 ‘집중’
담원과 T1이 만들어내는 스토리도 다양하다. 같은 팀에서 8번의 LCK 우승을 합작했던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은 다른 팀 소속으로 결승전에 임한다.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쪽이 LCK에서 가장 먼저 V10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게 된다.
 

▲ ‘칸’ 김동하(제공=LCK)

담원의 ‘칸’ 김동하를 둘러싼 이야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칸’은 롱주 게이밍 소속이던 2017년 LCK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패배가 T1의 유일한 LCK 결승전 패배다. ‘칸’이 T1의 두 번째 결승전 패배를 안길지, T1이 해당 징크스를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강력한 상체의 힘을 보유한 담원과 하체에 힘을 실어 경기를 풀어나가는 T1의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서머 정규 시즌 PoG 포인트 1위를 기록한 미드 ‘고리’ 김태우와 MVP에 빛나는 정글 ‘피넛’ 한왕호의 농심을 제압한 담원의 상체는 이미 LCK 최상위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맞서는 T1이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바텀 듀오가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변수로 작용할 요소는 담원의 양대인 전력 분석관이다. 양 분석관은 이번 서머 1라운드까지 T1의 감독이었다. 계약 종료로 T1과 결별한 양대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소속팀이었던 담원의 전력 분석관으로 복귀했다. T1의 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양 분석관이 경기에 미칠 영향력도 이번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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