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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대급 규제에 게임사들 ‘덜덜’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1.09.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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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고강도 게임 규제에 관련업계가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출처=신화사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은 금요일, 주말, 공휴일에 한해 오후 8~9시 1시간만 온라인게임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중국판 ‘셧다운제’로,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의 주요 게임사들은 일제히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전까지 정부가 이처럼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한 전례가 없던 까닭에 향후 다가올 여파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언론은 단기적으로는 게임 산업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매체는 현지 주요 게임사들의 미성년 이용자 비율이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중국 정부가 2년 전부터 게임 내 청소년 이용 보호를 명목으로 여러 가지 규제안이 거론됐는데 업계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규제를 대비하는 암시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텐센트의 게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미만 사용자 비율은 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게임 시장이 점차 위축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주 3시간 청소년 게임 이용이 법으로 정해지면서 자국 게임 산업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한 e스포츠 시장도 직접적인 타격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미성년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단들은 이번 규제법에 따라 운영 방침을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이번 규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크로스 플랫폼 시장에도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규제에 명시된 ‘온라인게임’이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게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모바일, 콘솔, 클라이언트 게임 등도 여기에 포함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만약 규제를 피하기가 어려울 경우 이들 게임사가 자국 말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 역시 중국산 게임 유입으로 인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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