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각국 정부가 주도하는 첫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이하 한중일 대회)’가 9월 10일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개막했다.
‘한중일 대회’는 e스포츠 국가대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풀뿌리부터 프로를 잇는 e스포츠 생태계를 형성하고, 3국 간 우호를 증진하며 더 나아가 e스포츠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기획됐다. 내년에 개최되는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번 ‘한중일 대회’가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후지타 기요타로 일본 경제산업성 심의관 등 각국 주요 인사들과 유진룡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원 및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했다. 중국·일본 선수단은 온라인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페어플레이 정신을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e스포츠는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문화콘텐츠”라며 “한중일 3국이 주도하는 이번 대회가 e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관 대사는 “한중일 3국은 동아시아 지역의 중요한 이웃으로서 여러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3국 관계를 더욱 좋고 빠르게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후지타 기요타로 일본 경제산업성 심의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e스포츠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내년에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서도 e스포츠가 정식 경기로 채택돼 아시아 지역에서의 e스포츠 열기는 앞으로 더욱 고조될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이번 ‘한중일 대회’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클래시 로얄’, ‘PES 2021’(이상 정식종목), ‘던전앤파이터’(이상 시범종목) 등 총 5개 종목을 두고 삼국 간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순위에 따른 차등 점수를 합산해 우승국이 결정되며, 폐회식에서 초대 우승국에 대한 트로피 수여와 차기 개최국인 중국에 대회기를 전달하게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