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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LoL 4대 리그 결산, 명가 귀환부터 세대교체까지

노련함·인재 영입·메타 적응력이 성패 좌우 … 변화 통한 업그레이드에 관심 ‘집중’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9.16 19:19
  • 수정 2021.09.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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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6호 기사]

2021 롤드컵 무대를 앞두고 주요 지역 LoL 정규 시즌이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는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LCK를 포함해 4대 리그라 불리는 LPL(중국), LEC(유럽), LCS(북미)에서 신흥 강호들이 등장해 기존 강팀들과 롤드컵 왕좌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LCK는 시즌 초기 4강이라고 평가받은 담원 기아(이하 담원). T1,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가 우여곡절 끝에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LPL에서는 작년 롤드컵에 진출했던 4팀이 모조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한국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FPX, EDG, LNG가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LEC에서는 드디어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유럽 최고의 명문팀 G2 e스포츠(이하 G2)가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은 반면, 신흥 강호 매드 라이온즈가 서머 시즌 우승컵을 들면서 당당히 지역 1시드를 차지했다. LCS 역시 100 Theives가 리그 최초 우승을 달성하며 전통의 명가 C9, 팀 리퀴드와 북미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풍성한 이야기와 팀들의 흥망성쇠로 다사다난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 4대 리그 서머 시즌을 되짚어 봤다.
 

[LCK] 돌고 돌아 담·젠·티·한
LCK 서머 시즌을 앞두고 각 팀 관계자들은 담원, 젠지, T1, 한화생명을 4강으로 꼽았다. 결과적으로 해당 팀들이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으나 과정은 예상과 크게 달랐다. 담원은 MSI 참가 여파로 시즌 초반 크게 흔들리면서 변칙적인 로스터를 기용하는 등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초반 7연승을 거두며 1황에 올랐던 젠지는 연패로 5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T1은 성적이 중위권에 머무르자 시즌 도중 코칭스태프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한화생명은 서머 시즌을 9위로 마감하는 등 저마다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들의 저력은 마지막에 드러났다. 담원은 전성기 기량이 되살아나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으며, T1 역시 결승에 진출하며 명가답게 팀을 성공적으로 수습했다. 젠지는 신흥 강호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를 제치고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고, 한화생명은 지옥 같은 선발전을 뚫어내면서 마지막 롤드컵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2년 만에 롤드컵에 복귀한 T1(출처=T1 공식 SNS)
▲ 2년 만에 롤드컵에 복귀한 T1(출처=T1 공식 SNS)

[LPL] 한국인 용병의 힘
중국 LPL에서는 대격변이 벌어졌다. 작년 롤드컵에 진출했던 TES, 수닝, 징동 게이밍, LGD를 올해는 볼 수 없게 된 것. 반면 이번 롤드컵에 진출한 LPL팀들 다수는 한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FPX는 새롭게 영입한 ‘너구리’ 장하권과 기존 멤버 ‘도인비’ 김태상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다. 이런 FPX를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EDG는 ‘바이퍼’ 박도현으로 바텀 라인을 보강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LNG 역시 정글의 왕 ‘타잔’ 이승용 덕택에 한화생명처럼 미라클 런에 성공하며 MSI 우승팀 RNG와 함께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LCK와 한국인 용병들이 얽힌 스토리는 롤드컵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생명의 ‘쵸비’ 정지훈과 ‘바이퍼’, ‘타잔’은 모두 그리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너구리’ 역시 전 소속팀 담원의 멤버들과 세계 무대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 LPL을 지배한 한국인 용병들(출처=LPL 공식 SNS)

[LEC] G2의 몰락과 세대교체
유럽 LEC는 오래전부터 G2와 프나틱 양 팀이 리그를 지배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지난해 이러한 양강 체제에 균열이 생겼다면, 올해는 두 명문팀이 메타 적응에 실패하면서 본격적인 몰락이 시작됐다. 특히 리그 8회 우승에 빛나는 LEC의 터줏대감 G2가 프나틱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패배하면서 팀 역사상 최초로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MSI 4강서 담원을 탈락 위기까지 몰아붙였던 매드 라이온스가 결승에서 또 다른 명문팀 프나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이외에도 신흥 강팀 로그 또한 전 세계 최초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LEC에 세대교체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 새롭게 떠오른 LEC의 강자 매드 라이온즈

[LCS] ‘레퍼드’ 매직, 이번에도 통할까
메이저 지역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북미 LCS가 국제 대회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LCS 팬들은 최근 강팀으로 떠오른 100 Thieves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서머 시즌을 대비해 북미 최고의 명장 ‘레퍼드’ 복한규 감독과 샬케04의 미드 ‘아베다게’ 펠릭스 브라운을 영입한 100 Thieves는 정규 시즌 2위를 달성했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팀 리퀴드를 최종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복한규 감독은 C9의 지휘봉을 잡고 2018년 롤드컵 4강에 진출해 북미의 전성기를 이끈 만큼 현지 팬들에게 받는 기대가 크다. 이외에도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C9, ‘코어장전’ 조용인의 팀 리퀴드 등 북미 전통의 명가들도 롤드컵 진출에 진출해 신구 조화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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