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캡은 중국 게임 꽃피는 달빛이 ‘걸 글로브’의 한복 브랜드 세트를 무단 도용했다고 밝히며, 이와 관련한 이미지 삭제 및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걸 글로브’에 등장하는 한복 의상 ‘보라빛 향기’를 중국 게임사에서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상은 국내 한복 브랜드 백옥수와 협약해 독점 사용 중인 이미지로, 중국 게임 꽃피는 달빛에서는 ‘호수 안개’ 세트로 이름을 변형하고 유저들에게 이벤트 의상으로 지급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어캡은 이번 한복 디자인 도용 문제와 관련해 ‘걸 글로브’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제보해 내용을 파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 개발사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해당 한복 세트의 게임 내 노출을 즉시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무단 도용의 재발 방지와 한복 브랜드에 대한 사과문을 요청했다.
백옥수의 조진우 대표는 “민족 복식은 한 나라 민족의 정체성이 깃들여 있는 것인데, 이를 일체의 협의 없이 함부로 가져다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고유한 정신을 빼앗기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공론화 및 해당 중국 개발사의 진심 어린 사과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캡 현지민 대표이사는 “중국 게임 개발사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시정 조처를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질 못했다.”며 “이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제2의 한국 의상 백옥수 사태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백옥수와 함께 이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