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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비트코인 시세 3만 7천 달러까지도 후퇴 가능”

2번의 중국발 악재… 당월 19% 하락
내달 美 비트코인ETF 심사여부 주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09.29 18:57
  • 수정 2021.09.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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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초, 엘살바도르 공용화폐 도입의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5만 2천 633달러(한화 약 6천 231만 원)부근까지 상승하며 시작한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19% 추락했다. 당월 시세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헝다그룹 사태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가상화폐 금융 거래 규제였다.
 

하락과 회복을 반복한 비트코인 시세는 이 달 말 미국 장기금리 국채 상승으로 4만 1천 달러(한화 약 4천 850만 원)선도 위협받았다. 이번 하락에 대해 일부 해외 가상화폐 분석가들은 3만 7천 달러(한화 약 4천 380만 원)까지의 가격 후퇴도 예측하고 있으나 동시에 현재 하락세를 기반의 큰 반등도 점치고 있어 가상화폐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발 악재가 촉발한 19% 하락
9월 초까지 5만 2천 633달러(한화 약 6천 231만 원) 부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엘살바도르 호재 선반영, 헝다그룹 사태에 대한 금융시장 우려, 중국 중앙은행의 가상화폐 규제 시사,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등에 영향을 받으며 9월 29일 현재 기준 월 초 대비 19% 가량 시세가 떨어졌다.
특히 중국발 악재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첫 번째 악재인 헝다그룹 사태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연기로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더불어 트위터가 지난 9월 23일 비트코인을 자사 팁핑 시스템에 도입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시세는 4만 5천 달러(한화 약 5천 328만 원) 근처까지 올랐다. 
그러나 중국이 다시 한번 시장을 흔들었다. 지난 9월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가상화폐는 화폐로서의 법적 지위가 없으며 이와 관련된 업무는 불법적인 금융활동”이라며 규제를 시사했고 이에 중국계 가상화폐거래소 후오비글로벌이 중국 본토 신규 이용자에 대한 계정 등록을 중단하면서 두 번째 중국발 급락이 발생했다. 두 번째 급락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4만 2천 달러(한화 약 4천 972만 원) 부근에 형성됐다.
중국 중앙은행의 규제 소식 이후 4만 4천 달러(한화 약 5천 209만 원)까지 반등을 노리던 비트코인은 미국 장기금리 국채의 4일 연속 상승 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파란불이 켜지며 9월 29일 오전에는 4만 1천 달러(한화 약 4천 850만 원)선 붕괴를 위협받기도 했다.
 

사진=flickr.com
사진=flickr.com

3만 7천 달러까지 폭락 예측도… 이후 큰 반등 점쳐
이 달 발생한 하락과 관련해 해외 일부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시세 침몰의 바닥을 3만 7천 달러(한화 약 4천 380만 원)까지 보고있다. 그러나 이후 반등 여부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명 온라인 가상화폐 트레이더 펜토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3만 7천 달러(한화 약 4천 380만 원)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시세는 5월의 전고점 6만 4천 863달러(한화 약 7천 680만 원)를 돌파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달 고점 시세를 정확히 예측한 해외 가상화폐 분석가 플랜비도 오는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3천 달러(한화 약 7천 460만 원)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가상화폐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는 “최근 6주간 기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며 “지난 9월 20일부터 9월 24일까지 약 1억 달러(한화 약 1천 302억 원) 상당의 기관계 자금 유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3만 7천 달러(한화 약 4천 3백만 원)와 4만 달러 구간의 지지선이 붕괴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금년도 개장 가격인 2만 8천 달러(한화 약 3천 315만 원)선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반등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말과 함께 “반등을 위해선 4만 3천 600달러(한화 약 5천 160만 원) 지지선을 재탈환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락 추세 속에서도 해외 분석가와 매체, 자산운용사까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오는 10월 18일과 10월 19일 양일간 결정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결정 시한 때문이다. 오는 10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가 최초로 승인되면 가상화폐는 글로벌 금융 제도권에 도입된다는 이유였다. 

한편 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수석 개발자 가빈 안드레센은 지난 9월 21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이 오는 2061년에는 개당 600만 달러(한화 약 71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인플레이션 후 600만 달러는 오늘 날의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와 상응하는 금액”이라며 “오는 2100년에 비트코인 거래는 실질적으로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마지막 채굴은 오는 2140년으로 예정돼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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