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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잭팟, 국산 I•P 성공 시대 준비해야할 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10.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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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하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소위 제2 창작물들이 쏟아진다. ‘오징어 게임’ 다섯 글자를 박기만 하면 기본 조회수 100만, 터무니 없이 낮은 퀄리티로 제작된 패러디 영상들이 조회수 1천 만을 찍는다. 너나 할 것 없이 이 금광에 뛰어들어 새로운 아이템을 캐고자 노력한다. 

게임분야도 마찬가지다.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GTA5’등 온갖 모드 제작자들이 발벗고 나서 해당 게임을 패러디한 유저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로블록스’는 현재 인기 맵 상위 50걸 중 절반이 ‘오징어 게임 패러디 맵’이라고 한다. 

여기에 유튜버들이 발을 담그면서 판은 더 커진다. 한 유튜버는 ‘포트나이트’로 오징어게임을 진행하면서 1만 달러(100만 원)상금을 내건다. 참가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게임을 하며 이를 실황으로 중계하면서 쏠쏠한 중계수익을 거둔다. 

5일 새벽에는 유니티로 제작된 커스텀 게임이 등장,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게임을 제작해 이 영상이 유튜브 게임 분야 실시간 인기 순위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한 인디게임 개발사가 ‘오징어게임’과 ‘어몽어스’를 결합한 패러디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가 사과하는 촌극도 나왔다. 누가 됐든 일단 발을 담그면 성공할 것 같은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를 기반으로 콜라보레이션 캐릭터와 복장을 출시하면 상업적 성공은 따 놓은 당상처럼 보인다.

정작 국내 기업들은 이를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형국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게임 버전 제작은커녕 콜라보레이션도 쉽지 않아 보인다. 외산 I•P에 고집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뒤지다 보니 등잔 밑이 어두웠던 셈이다. 과거 ‘킹덤’이나 ‘스위트홈’과 같은 작품들이 성과를 냈을 때도 국내 기업들은 한발 뒤쳐져 따라가다가 결국 시기를 놓치는 상황도 나왔다.

그렇다면 다음은 어떨까. 이름 모를 차기 드라마들은 둘째 치더라도, ‘오징어 게임 시즌2’, ‘스위트홈 시즌2’, ‘킹덤 시즌2’를 겨냥해 국내 기업들은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을까.

그토록 기다리던 국산 I•P가 폭발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이 가장 중요한 대목이 아닐까. 마블 영화 출시와 함께 게임이 동반 상승하는 그림. 우리라고 못할 법 없다. 국산 I•P 성공 시대 지금이 바로 찬스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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