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비트코인, 넉달 보름만에 6천 2백만 원 돌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0.06 18:40
  • 수정 2021.10.07 08:2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의 서버 먹통과 관련해 단기 상승 모멘텀을 마련한 비트코인이 이틀 만에 7% 이상 상승하며 가상화폐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지난 10월 5일에 있었던 페이스북 서버 문제로부터 시작됐다. 당일 5천 8백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의 시세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서버 문제 발생한 후 두 시간 만에 3.31%가 올랐다.
배경에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있었다. 거대 소셜미디어 업체가 데이터 보존에 불안함을 보임에 따라 IT를 비롯한 금융업계의 시선이 체인 형태로 데이터를 분산해 저장하는 블록체인으로 쏠렸고 이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시세가 급등했다. 

급등으로 상승 모멘텀을 마련한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10월 6일 오전 5시 무렵 6천 2백만 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5월 15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현재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달 시세 상승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은 헝다그룹 사태와 중국 중앙은행의 가상화폐 규제 탓에 피의 9월(Bloody September)을 맛 보았으나 10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본지의 분석 결과 비트코인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10월에 평균 58.1%의 오름폭을 보이며 일곱번 상승했다. 네 번의 하락은 비트코인의 보안성 취약으로부터 발생했다. 그러나 금년의 경우 기존 하락요인이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이달 내 예정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의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심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승인안 제출은 지난 2013년부터 이어져왔으나 SEC는 투자자의 안전성을 명목으로 승인을 반려했다. 하지만 금년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담당 부서가 해당 내용과 관련한 서류를 검토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의 에릭 발츄나스 분석가는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75%로 점치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의 발언도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28일 워싱턴 의사당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가상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가상화폐와 관련해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잠재웠다. 

한편 지난 10월 5일에는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10월 역사상 가장 큰 금융시장 붕괴가 찾아올 것”이라며 “가능한 더 많은 금과 은, 비트코인을 사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