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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2021] LJL 새역사 쓴 DFM, 1위로 그룹 스테이지 ‘직행’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0.08 11:32
  • 수정 2021.10.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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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드라마틱한 이변이 일어났다. 마이너 지역 중에서도 변방이라고 평가받던 일본 LJL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이하 DFM)이 B조 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하게 됐다. 이는 4대 메이저 지역 중 하나인 북미 LCS 소속 C9을 제압하고 거둔 성과라 화제를 낳았다.
 

출처=lolesport 공식 SNS

DFM의 경기력은 지난 5월 열린 MSI서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LCK 대표로 출전한 담원 기아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기량을 롤드컵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낸 것이다. 그 결과 DFM은 순위 결정전에서 C9을 꺾고 4승 1패라는 호성적으로 일본팀 역사상 최초로 롤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실 DFM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서 C9에 압도당하며 패배했다. 탑과 바텀에서 상대에게 초반 주도권을 내주는 밴픽으로 의문을 자아냈고, ‘아리아’ 이가을이 시그니처 챔피언 르블랑을 꺼내들었지만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사일러스에 막히면서 모든 라인에서 밀리고 말았다.
 

출처=롤드컵 공식 중계 영상

3일 차 비욘드 게이밍(PCS)과의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 ‘에비’ 무라세 슌스케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를 확보한 DFM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독립국가연합의 유니콘스 오브 러브(이하 UOL)가 메이저 지역의 품격을 보이며 순항하던 C9에게 일격을 가하며 그룹 스테이지 직행을 놓고 순위 결정전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DFM과 C9의 순위 결정전은 그룹 스테이지 직행이 걸린 만큼 매우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C9이 4대 리그 소속팀답게 정교한 운영으로 앞서 나가면, DFM은 한타에서 강력한 조직력으로 크게 이득을 보면서 따라잡는 양상이 이어졌다. 포킹 조합을 구성한 C9이 교전이 벌어지기 전에 DFM에 얼마나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됐다.
 

출처=롤드컵 공식 중계 영상
출처=롤드컵 공식 중계 영상

그러나 장로용을 앞둔 싸움에서 C9의 ‘벌칸’ 필립 라플레임의 아무무가 먼저 이니시를 시도한게 화근이 됐다. 아무무가 빠진 사이 ‘스틸’ 문건영의 신짜오가 후방에서 진입해 C9의 미스 포춘을 잡아내면서 한타가 열렸고, 여기서 대승을 거둔 DFM이 장로용 버프까지 획득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결국 장로용 버프를 기반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DFM이 최종 승리를 거두고 B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일본 리그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출처=‘에비’ 무라세 슌스케 공식 SNS

일본 LJL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DFM의 탑 라이너 ‘에비’는 경기 직후 자신의 SNS에 “프로선수 생활의 꿈이 이뤄진 날이다. 이 날을 위해 수년 간 계속 노력해왔고, 결국 해내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겨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출처=lolesport 공식 SNS

한편,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금일부터는 넉아웃 스테이지가 이어진다. A조 2위를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B조 3위, 4위를 기록한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TCL)와 비욘드 게이밍(PCS)의 승자와 최종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다전제를 치르게 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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