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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돋보기로 본 투자] 상관관계, 분산투자의 핵심

기고자: 샌드뱅크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

  • 정리=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0.08 12:00
  • 수정 2021.10.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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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투자 세계에서 이 말은 수익성과 위험의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관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짧은 기간 동안 2배의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원금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려고 한다면 상대적으로 큰 수익에 대한 기대를 거두어야 한다.

해리 마르코위츠는 이 말에 반박하며, ‘공짜 점심이 있다’라는 논문을 1952년 출판했고, 이 논문으로 그는 199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가 말한 공짜 점심은 ‘분산투자’다. 이질적인 성격의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희생하지 않고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해리 마르코위츠의 등장으로 16세기부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식으로 어렴풋이 인식되던 분산투자의 원리가 체계적으로 밝혀졌다.

그의 분산투자 이론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은 자산 수익률 사이의 상관관계이다. 상관관계란 두 변수의 움직임이 얼마나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하나가 커질 때 다른 하나도 커진다면 +1의 값에 가깝고, 하나가 커질 때 다른 하나는 작아진다면 -1의 값에 가깝다. 또한, 하나가 커질 때, 다른 하나의 값이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는 경향을 보인다면 0에 가까운 값을 가진다. 

예를 들어,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음수인 두 상품 A와 B에 투자한다면, A의 수익률이 낮을 때 B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므로 우리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수익률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 즉 기존 보유 자산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자산에 투자하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려 한다.

우리가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도 ‘분산투자’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 보험은 변동성이 적고 평균 수익률은 음수인, 즉 꾸준히 돈을 잃는 상품이다. 하지만 사고를 당하게 되면 보험은 보험금이라는 수익을 가져다준다. 아파서 일을 못해 노동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자동차 수리비 등으로 돈을 지출해야 할 때, 보험금이라는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보험은 다른 수익들과 음수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이 때문에 평균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우리는 보험을 산다. 이처럼 수익의 상관관계는 우리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투자 앱 샌드뱅크의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시장 편입을 목표로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 올바르고 성숙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데이터 돋보기로 본 투자’를 비롯한 각종 리서치 리포트를 통해 투자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 샌드뱅크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
▲ 샌드뱅크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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