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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암호화폐는 불법” … 관련업체 ‘줄철수’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1.10.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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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번에는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관련업계들이 잇단 불안에 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에서 암호화폐의 자국 내 모든 거래는 불법이라고 규정하면서 강화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채굴업체 및 암호화폐 시장 정보 플랫폼 등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사업을 철수하는 모습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7일까지 중국에서 20곳이 넘는 암호화폐 기업이 서비스를 중단하고 관련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상태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는 9월 24일 규제 조치 이후 자국 내 신규 회원 등록을 중단했으며 곧이어 회원 거래를 연말가지 점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이더리움 채굴 풀인 스파크풀도 중국 사용자의 거래를 중단했다. 이더리움 채굴 프로그램 등 관련 지원 기술 서비스도 중단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관련 방침을 당분간 굽힐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자국 내 주요 채굴지인 네이멍구에서는 최근 1만 여대의 암호화폐 채굴기를 당국에 압수당하면서 규제 조치 이후 관리 감독이 엄격해지고 강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암호화폐 거래 중지 조치가 다른 나라로 확산되거나 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화폐 채굴 및 거래 시장에 있어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다.
형사처벌 등 중국의 규제 강화로 이더리움과 같은 거래소들이 현지 업체들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손절’을 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리스크 대응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력난에 영향을 미친 호주와의 무역갈등을 비롯해 미국 등 기존에 정치적 분쟁이 일었던 서방국가들을 상대로 암호화폐를 통한 중국의 힘겨루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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