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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은 총재, “디지털 달러는 비트코인과 공존할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0.13 15:37
  • 수정 2021.10.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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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전 총재가 미국 내 디지털 달러 발행과 관련해 “디지털 달러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와 함께 운용될 것”이라고 말해 금융계와 가상화폐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Flickr.com
사진=Flickr.com

부동산투자신탁 투자 의혹으로 사퇴한 로젠그렌 전 총재의 발언이 화제가 된 것은 그가 지난 9월 30일까지 수장으로 있었던 보스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달러와 관련해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연구팀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젠그린 전 총재는 지난 10월 12일(현지시간) 브레튼우즈 위원회가 주최한 디지털 통화 행사에 참석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구상 중인 디지털 달러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들과 공존해 운용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디지털 달러는 달러가 디지털화 된 형태”라고 밝혔다.
또한 이 날 그의 발언에 따르면 현재 보스턴 연준과 메사추세츠공과대학은 연방준비은행이 개발 중인 디지털 달러는 인터넷 기능을 이용한 빠른 거래 시스템을 통해 소매 위주의 결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로젠그렌 전 총재는 디지털 달러의 도입 시기와 관련해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몇 주 내로 디지털 달러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디지털 달러 도입 전 이용자의 사생활 보안, 거래 처리량에 따른 속도 등에 대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가 말한 시스템 구축의 구체적인 의미는 중앙은행 디지털 달러의 정확한 성격, 사생활 보안의 형태 및 기준, 기존의 전자상거래 결제시스템 사와의 통합 방법 등을 명문화하는 워싱턴 행정부의 규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이 날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로젠그린 전 총재의 견해였다.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 등 달러 대비 안정적 가치를 유지하려는 디지털 자산과 디지털 달러가 함께 공존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해 그는 “비트코인은 시세의 변동성과 화폐로서 통용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은 결제 메커니즘보단 다른 금융 자산과 덜 융합되는 형태의 대체 자산으로 남을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현재 미국 금융당국의 정책적 방향에 대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적극적인 시세 안정화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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