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돋보기로 본 투자]만병통치약은 아닌 상관관계
[데이터 돋보기로 본 투자]만병통치약은 아닌 상관관계
  • 정리=변동휘 기자
  • 승인 2021.10.15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샌드뱅크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

이전 글에서 분산투자 관점에서 상관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봤다. 하지만 상관관계만 활용하여 투자를 결정하면 안 된다. 즉, 이미 내가 보유중인 포트폴리오와 상관관계가 낮거나 음수라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상관관계가 낮은 두 상품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와 ‘상관관계가 높은 두 상품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투자 성과가 매우 비슷할 수 있어서, 상관관계만 활용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관관계는 두 변수가 얼마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수치로 표현한 것이기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각각의 두 변수가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포착하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처음 가격이 모두 1,000원으로 동일한 3개의 상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의 가격은 하루에 100원씩 증가헤 1,000원, 1,100원, 1,200원, 1300원, B의 가격은 하루에 200원씩 증가해 1,000원, 1,200원, 1,400원, 1,600원이다. 마지막으로 C의 가격은 하루에 500원씩 증가해 1,000원, 1,500원, 2,000원, 2,500원이다. A와 B의 상관관계는 1, A와 C의 상관관계도 1이다. 즉, 상관관계가 분산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분산투자를 제대로 해 꾸준히 수익이 나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보유중인 자산 수익률과의 상관관계(상대적 움직임의 방향)뿐만 아니라 편입하려고 하는 자산의 1) 기대 수익률 (수익률의 평균)과, 2) 수익률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기대 수익률, 즉 수익률의 평균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기대 수익률이 높을수록 해당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기대 수익률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수익률 변동성은 수익률들이 수익률의 평균에서 얼마나 멀리 분포하는지 나타낸 것이다. 변동성이 작으면, 수익률이 평균을 중심으로 오밀조밀하게 모여져 있는 것으로, 탄착군이 좁은 것을 생각하면 쉽다. 

수익률 변동성이 중요한 이유는 한 자산에서 손해를 보았을 때, 다른 자산의 이익이 이를 커버해줄 정도로 커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두 자산, A,B의 기대 수익은 동일하지만, A의 변동성이 B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자산 A에서 1만원 손해를 보았어도, 자산 B의 이익은 1천원, 2천원에 불과하여, A의 손해를 많이 줄일 수 없다. 다시 정리하자면, 변동성의 상대적 크기를 보는 이유가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의 변동성을 줄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면, 수익률의 평균은 돈을 버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다.

상관관계는 같더라도 각 상품의 평균과 변동성이 다를 경우 포트폴리오 구성 시 매우 다른 투자 성과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투자 상품을 구성할 때 최선의 투자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관관계뿐만 아니라 편입 하려는 자산의 기대 수익률과 수익의 변동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기존 보유 자산 수익률과의 상관관계로만 새로운 자산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안 되고 각 자산 수익률들의 평균 및 변동성까지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봤다. 다음 글에서는 3가지 사항, 상관관계, 기대 수익률, 수익률의 변동성을 아울러 고려해 특정 자산을 나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을 살펴보겠다.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투자 앱 샌드뱅크의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시장 편입을 목표로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 올바르고 성숙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데이터 돋보기로 본 투자’를 비롯한 각종 리서치 리포트를 통해 투자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 샌드뱅크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
▲ 샌드뱅크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