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조별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담원 기아(이하 담원)가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한 팀이 됐다. 담원은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6전 전승을 거뒀고, ‘칸’ 김동하가 펜타킬을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첫 경기에서 중국의 FPX를 만난 담원은 초반부터 ‘너구리’ 장하권을 집중 공략하면서 4연승을 기록했다. 담원은 탑-미드-정글이 합심해 ‘너구리’를 계속 잡아내면서 성장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다만 FPX가 포탑을 빠르게 철거하면서 글로벌 골드는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담원은 용 한타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대활약으로 상대를 전멸시키고 바론 버프를 획득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지속적으로 공세를 취한 담원은 ‘쇼메이커’와 ‘칸’이 각각 궁극기와 텔레포트로 상대 본진을 급습했고, ‘캐니언’이 FPX의 귀환을 막아버리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담원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로그와의 대결에서는 ‘칸’이 펜타킬을 달성하며 승리와 기록을 동시에 챙겼다. 담원은 이번에도 탑을 노렸다. ‘칸’과 ‘캐니언’이 상대 탑을 2연속으로 잡아냈고 이후에도 집요하게 탑을 찔렀다. 로그는 라이즈의 궁극기로 ‘쇼메이커’를 잡아내고 ‘칸’까지 끊어내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담원은 한타로 경기를 풀어냈다. 화염용 한타에서 기가 막힌 어그로 핑퐁으로 대승하고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면서 글로벌 골드를 5천 이상 벌렸다. 바론 앞 교전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캐니언’이 스킬이 환상적으로 작렬했고, 이 과정에서 ‘칸’이 펜타킬을 얻어냈다. 이후 담원은 2번째 바론 버프와 용의 영혼까지 몰아먹고 5연승을 거뒀다.
담원은 완벽한 운영 능력으로 C9까지 제압하고 무패 행진을 달렸다. 미드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낸 담원은, 쉔의 궁극기를 적극 활용해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20분경 미드 교전에서 C9이 준수한 한타로 4:2 킬 교환을 이끌어내면서 다시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승부는 ‘쇼메이커’의 카사딘이 성장하면서 담원 쪽으로 기울었다. 담원은 ‘캐니언’이 바론을 스틸하면서 시간을 벌었고, 기동력이 좋은 카사딘을 필두로 사이드 운영으로 C9을 흔들었다. 결국 모든 라인이 밀리면서 빈틈을 보인 C9을 날카롭게 찌른 담원이 6전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한편, FPX-로그-C9이 2승 4패로 3자 동률을 이루며 벌어진 순위 결정전에서는 C9이 승리하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C9은 2라운드에서 담원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모두 이기는 저력을 보였다. 반면 담원과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FPX는 2라운드 내내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