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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닷츠, 한국사·전통문화 게임화 ‘앞장’

역사 그린 ‘언폴디드’, 대중적인 게임 개발 집중 … 텀블벅 모바일게임 역대 3위 기록, 신작 ‘청구야담’ 선봬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10.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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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7호 기사]

COSDOTS(코스닷츠)는 국내에서 한국사를 소재로 게임을 개발하며 이름을 알린 개발사다. 과거 제주도에서 벌어졌던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제작한 어드벤처게임 ‘언폴디드’로 이름을 알렸고, 현재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린 추리 장르 ‘청구야담: 팔도견문록(이하 청구야담)’을 준비하고 있다.
전작에서는 진중한 자세와 역사에 대한 깊은 탐구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보다 대중적인 이야기와 게임성으로 시장에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작에 대한 초기 반응은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텀블벅을 통해 개시한 크라우드펀딩은 목표 금액의 550%인 5,500만 원을 돌파, 역대 텀블벅 모바일게임 펀딩 사례 3위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코스닷츠의 김회민 대표는 “대중성 있는 게임, 사람들이 널리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청구야담’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국 고유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괴물들로 가득한 ‘청구야담’의 세계, 이들이 그리는 또 한편의 우리네 문화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COSDOTS 제공

역사와 ‘언폴디드’, 그리고 대중성
코스닷츠의 이름을 업계에 알린 게임은 이들의 첫 작품인 ‘언폴디드’다. ‘제주 4.3 사건’에 대한 치밀한 연구를 거쳐 해당 역사를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정통 어드벤처게임으로 풀어냈다. 한국사를 게임으로 풀어낸 시도와 이들의 진중한 자세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다양한 매체에서의 조명은 물론, 게임인재단, 제주4.3범국민위원회 등의 지원도 잇달았다. 다만, 이러한 관심이 게임의 판매량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게임으로 예술을 하려는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전작을 떠올렸다. 이후 코스닷츠의 신작 기획은 대중성 있는 게임에대한 고민에서 출발했고, 현재 개발 중인 ‘청구야담’으로 이어졌다.
 

‘청구야담’은 과거 유행했던 TV 프로그램인 ‘전설의 고향’과 같은 옴니버스 방식 기담(이상하고 신비한 이야기)과 추리게임의 매커니즘을 결합한 게임이다. 가상의 16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리고 있으며, ‘정도사’와 ‘조군관’이라는 탐정 콤비가 조선팔도를 여행하며 각종 괴물에 얽힌 사연을 해결하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이중 정도사 캐릭터는 탐정의 원형인 ‘셜록 홈즈’와 한국의 도사 ‘우치’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로, 해당 캐릭터가 활약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한 구상이 곧 ‘청구야담’으로 이어졌다.
 

한국 역사·문화 저력 알리는 개발사
‘청구야담’은 한반도 각 지역마다 존재하는 고유의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현재 5개의 에피소드를 준비 중이다. 전작에 비해 대중적인 배경과 게임성을 택한 가운데, 한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표현하며 개발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세부적인 설정에서도 한국적인 색채를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지게문, 백자, 박 진사, 유생 등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다양한 추리 단서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코스닷츠는 ‘청구야담’의 2022년 5월 모바일 및 PC 플랫폼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코스닷츠의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게임 개발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우리는 지나가는 유행의 일종이 아닌, 지속적으로 한국사 소재의 게임을 만들어가는 개발사로 남고싶다”고 각오를 밝힌 김 대표. 그와 코스닷츠가 그리는 ‘한국적인 게임’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보자.
 

기업 한눈에 보기
· 팀   명 : COSDOTS
· 대표자 : 김회민
· 설립일 : 2018년 1월
· 주력사업 : PC,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언폴디드’, '청구야담’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고전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현대적인 게임으로 재탄생 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 팀 워 크 ★★★★★
전작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들의 기획력과 개발 실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 비 전 ★★★★☆
전작 ‘언폴디드’와 달리, ‘청구야담’은 보다 대중적인 게임성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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