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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추세·공급률·통계로 신고가 경신하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0.18 17:50
  • 수정 2021.10.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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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상장지수펀드(이하 ETF)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유력해짐에 따라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신고가 행진에 기름을 부은 것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이었다. 블룸버그 등 해외 매체는 지난 10월 15일 미국의 자산운용사 프로셰어 트러스트(ProShares Trust)의 비트코인 선물 ETF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보도를 냈고 이에 5만 7천 달러(한화 약 6천 765만 원) 선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3일 만에 8%가량 오르며 6만 2천 519달러(한화 약 7천 421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번 상승이 중요했던 이유는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 심리적 장벽인 6만 달러(한화 약 7천 122만 원)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6만 달러의 심리적 저항선 돌파 후 10월 18일 오후 4시 현재 6만 2천 340달러(한화 약 7천 399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인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4월 14일의 6만 4천 899달러(한화 약 7천 703만 원)를 돌파할 예상 시점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실물 ETF의 거래 개시 이후에도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이 전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현재의 비트코인 공급현황과 추세, 역대 기록 등의 요소는 비트코인의 신고가 경신 도전에 분명하게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중 최저치 공급률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모멘텀
미국 비트코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의 정보에 따르면 10월 18일 현재 비트코인의 1년 이상 공급률은 54.02%다. 100명 중 46명은 비트코인을 1년 이상 장기 보유하고 있음을 뜻한다. 현재의 공급률은 최근 12개월 중 최저치로 이는 시장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양이 지난 1년 중 제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합법적인 글로벌 금융 상품으로 첫 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시장 내 매물 수량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제도권에 안착한다면 해당 화폐를 이용한 더 많은 금융 상품과 결제시스템 도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점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은 유효하다. 

지난 9월 골든크로스 이후 상승폭 유효
비트코인의 추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15일 이동평균 골든크로스를 맞이했다. 골든크로스는 가상화폐의 50일 단기 가격 이동 평균선이 200일 장기 가격 이동 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골든크로스는 지난 10년간 총 7번 있었으며 해당 시점 이후 비트코인은 총 여섯 번 상승하고 한 번 하락했다.
역대 일곱 번의 비트코인 골든크로스 이후 180일 평균 손익은 +42%에 달했다. 금년의 경우 지난 9월 16일 골든크로스 당시의 가격이었던 4만 8천 280달러(한화 약 5천 730만 원)부터 10월 18일 현재의 가격인 6만 2천 340달러(한화 약 7천 399만 원)까지 약 29%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승률도 골든크로스 이후의 역대 평균 상승률을 하회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비트코인의 시세 상방 가능성을 여전히 점칠 수 있다.

역대 징크스를 뒤엎은 금년 10월
마지막으로 10월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인 달이다.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진 이후 해당 가상화폐는 11년 동안 세 번 중 두 번꼴로 상승했다. 열한 번의 10월 간 비트코인은 7번 상승했으며 4번 하락했다. 7번의 상승 평균치는 58.10%에 달했다.
역대 4번의 비트코인 하락은 디지털 보안 관련 문제로부터 발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콕스 등에서 일어난 해킹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금년 10월의 경우 기존의 악재가 오히려 상승 모멘텀을 만들었다.
지난 10월 6일 페이스북 서버가 내부 문제로 인해 약 여섯 시간 동안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IT 및 가상화폐 업계의 시선이 데이터를 체인으로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을 주목했고 이에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시세가 7% 이상 급등했다. 이로 인해 금년 10월은 기존의 악재가 호재로 작용하며 디지털 보안이라는 역대 징크스를 떨궈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선물 ETF 상품 출시 이후 단기적인 가격 하락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투자 전문 업체 판테라 캐피탈의 댄 모어헤드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월 12일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지난 2017년 12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내 비트코인 선물 상장과 금년 4월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나스닥 직상장 사례를 들며 현재의 금액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호재가 선반영 된 시세라는 분석이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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