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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2021] T1-한화생명 8강 내전 ... ‘쵸비’-‘페이커’ 미드 대결 ‘승부처’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0.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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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에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지난 10월 5일 개막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진출한 4팀이 전원 8강에 올라가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8강에서 LCK 내전이 성사됐다. 롤드컵 선발전에서 한차례 격돌했던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이 4강 진출을 놓고 금일 오후 9시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출처=lolesports 공식 트위터
출처=lolesports 공식 트위터

조별 스테이지 전적이나 최근 기세로만 보면 T1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의외로 양 팀의 상대전적은 팽팽하다. 한화생명은 2021 LCK 서머 2라운드에서 갈 길 바쁜 T1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잡아내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전적이 있다. 반면 T1은 롤드컵 선발전 마지막 경기에서 접전 끝에 3:2로 한화생명을 누르고 상대를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밀어 넣으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현재 롤드컵 메타는 탑-정글-미드로 이어지는 상체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 탑-정글의 경우 T1의 ‘칸나’ 김창동, ‘오너’ 문현준이 한화생명의 ‘모건’ 박기태, ‘윌러’ 김정현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모건’-‘윌러’ 조합도 경험이 쌓이면서 발전하고 있지만 경기를 캐리할 정도의 파괴력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출처=한화생명e스포츠 공식 트위터

결국 게임의 핵심 포인트는 미드라이너 간 대결이다. 한화생명의 에이스 ‘쵸비’ 정지훈이 T1의 레전드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얼마나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괴물같은 라인전 능력을 보유한 ‘쵸비’를 ‘페이커’가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면 T1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쵸비’의 라인전 스탯은 경이적인 수준이다. 15분내 cs 우세 확률이 무려 100%다. 뿐만 아니라 동시간 내 골드/cs/경험치 격차도 미드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팀의 조별 스테이지 전적이 4승 3패임에도 라인전에서 진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분당 평균 대미지(DPM)도 담원 기아의 ‘칸’ 김동하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다. 

바텀 역시 T1의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데프트’ 김혁규, ‘뷔스타’ 오효성 듀오 보다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베테랑 원딜 ‘데프트’의 기량이 롤드컵 선발전에 비해 떨어진 것이 한화생명에게는 뼈아픈 지점이다. DPM은 ‘데프트’가 높지만 전반적인 스탯은 ‘구마유시’가 앞서는 상황이다. 휴식 기간 동안 ‘데프트’가 폼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도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이번 경기 결과로 변화를 맞이할 팀 및 선수들의 징크스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1은 롤드컵에 진출할 때마다 최소 4강에 올라간 바 있다. 반면, 한화생명의 ‘쵸비’는 롤드컵에 2번 진출해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T1이 자신에게 유리한 징크스를 이어갈지, ‘쵸비’가 징크스를 부수고 첫 4강 진출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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