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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게임업계, M&A설 ‘모락’ 전망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0.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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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8호 기사]

2011년 게임업계는 인수합병설로 들썩였다. 당시 업계에는 M&A 물망에 주요게임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인수 금액까지 공개돼 연일 화제였다. 특히 글로벌 불황 시대로 인해 국내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게임시장도 생존을 위한 마지막 돌파구로 인수합병과 같은 소위 ‘뭉치기’ 전략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근 1~2년 사이 게임업계에서는 M&A설이 자주 출몰하고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넥슨-게임하이 인수 이후로 굵직한 이슈는 잠잠해졌었지만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한게임 등 주요 메이저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중소게임사 인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었다. 이와 더불어 성장 정체에 머물고 있는 중견게임사 일부가 매각 대상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었다. 

2011년 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친 엠게임의 경우 동부그룹이 인수를 위한 사전조사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이처럼 게임업계에서 인수합병 이슈가 불거진 이유는 애초에 시장 불황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었다. 국내 산업의 성장이 지금보다 더 둔화될 가능성을 우려해 중소게임사들이 위기를 피해가기 위한 방법으로 인수합병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중소형게임사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질타할 수도 없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다변화된 게임 플랫폼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게임사들이 사업 확장에 몰두하고 있는 까닭이었다. M&A설이 단기적인 이슈라고 할지라도 점차 콘텐츠 경쟁이 심해지는 게임 산업 정세로 볼 때 시장 재편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M&A시장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보고 기업 간 인수합병에 대한 인식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었다. 유독 국내 산업에서 M&A에 대한 보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특히 내수보다 글로벌 시장에 초점이 맞춰진 국내 게임산업을 감안할 때 중소형게임사들이 나홀로 해외에 진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 경쟁력을 갖춘 중대형 게임사의 지원을 받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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