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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영상’기반 트레일러 공개하니 유저들 ‘우루루’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10.26 17:26
  • 수정 2021.10.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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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게임 마케팅에 한 획을 긋는 사건들이 잇달아 터진다. 한 게임사가 티징 광고를 진행하면서 초호화 마케팅을 단행한다. 잘나가는 제작자를 초빙해 광고 영상을 찍는다. 한 영상 안에 굵직한 주연급 배우들만 여러 명 캐스팅한다. 좀처럼 보기 힘든 콘셉트와 영상에 시청자들이 환호 한다.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는 1,200만 회를 넘겼다. 덕분에 게임은 사전 다운로드로만 100만 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마케팅은 성공적으로 끝난다. 돈을 쓰려면 그들 처럼 써야 한다. 극찬이 줄을 잇는다.

이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주연급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광고들이 쏟아 진다. 싱글 주연에서 더블 캐스팅, 트리플 캐스팅을 밥먹듯 하면서 영상 노출에 힘을 쏟는다. 제작된 영상이 또 한번 잭팟을 터트려 주기를 기대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잭팟은 전혀 상이한 곳에서 터졌다. 유명한 광고 모델도, 내로라하는 광고 제작사도 없었지만 영상은 약 800만 조회수를 기록한다. 펄어비스가 공개한 ‘도깨비’이야기다. 

오직 인게임 영상에 게임 플레이를 컷편집으로 보여주고, 사운드 트랙을 깔았을 뿐인데 핫이슈가 된다.
이들의 마케팅도 성공하자 경쟁하듯 신작 게임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리스트에 오른다. 넷게임즈 ‘프로젝트 매그넘’, 시프트업 ‘프로젝트 이브’ 등은 인게임 그래픽을 기반으로 연출한 영상들을 선보이면서 반응을 얻었다. 하나 같이 기대 신작이란 평가와 함께 게임 이야기가 줄을 잇는다. 

따지고 보면 잭팟은 모두 해외 게임쇼에서 터졌다. 게임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채널에서 단시간에 공개된 이후에 나온 반응이다. 같은 시기 공개된 게임 보다 국내 게임들이 조회수가 더 높은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 중 하나. 해외에서는 별다른 이름도 없는 한국 게임사들이 해외 게임쇼에서 주목을 받게 됐다. 결국 자신들의 게임을 오롯이 내비출 수 있는 자신감과, 그들이 추구하는 재미를 표현한 영상들이 통했다.

공개된 영상들의 댓글란을 보면 결정적인 차이가 보인다. 후자 영상들은 배우의 연기력과, 광고의 기획을 칭찬하는 댓글은 없다. 단지 게임이 재미있어 보이며, 언제 나오는지를 질문하며, 어떤 게임성일지 기대감을 표하는 댓글이 있을 뿐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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