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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4강 프리뷰] LCK 황금기 ‘재림’ ... 결승 내전 성사 ‘기대’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0.29 11:27
  • 수정 2021.11.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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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이 오는 10월 30일, 31일 양일간 진행된다. LCK가 롤드컵 4강에 3팀을 진출시키는 황금기를 맞이하면서, 결승전에서도 LCK 내전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공=LCK

이번 롤드컵 4강전에서는 LCK 1번 시드인 담원 기아(이하 담원)와 3번 시드인 T1이 맞대결을 펼치고, 2번 시드인 젠지는 중국 LPL 1번 시드인 EDG과 결승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역대 롤드컵 결승전에서 LCK 내전은 세 번 성사됐다. 2015년과 2016년 SKT T1이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 KOO 타이거즈와 삼성 갤럭시를 결승에서 만났고, 2017년에는 삼성 갤럭시가 SKT T1의 롤드컵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담원과 T1이 4강에서 만났기 때문에 LCK 입장에서는 이미 결승전에 한 팀을 진출시킨 상황이다. 이에 더해 젠지가 EDG를 꺾는다면 네 번째 LCK 결승 내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왕조를 만드는 자 vs 지키는 자
10월 31일 열리는 담원과 T1의 4강전은 새로운 왕조를 만드는 자와 자신의 왕조를 지키려는 자의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제공=LCK

디펜딩 챔피언 담원은 2년 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낸 팀은 RNG, T1, 삼성 갤럭시 단 세 팀이다. 이 가운데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T1뿐이다. 담원이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T1의 왕조 재건을 저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왕조를 만들 기회를 잡게 된다. 
담원은 올해 롤드컵에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16강 A조에서 펀플러스 피닉스, C9, 로그를 각각 두 번 만나 모두 꺾었고 8강에서는 유럽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즈를 3:0으로 제압했다.
 

제공=LCK

담원이 새로운 왕조의 시작을 알리려 한다면,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T1은 왕조의 재건을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올해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한 T1은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등 유망주들을 라인업에 충원했고 롤드컵 16강과 8강을 거치면서 탄탄한 팀워크와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왕조 재건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4강전은 담원의 김정균 감독과 T1의 ‘페이커’ 이상혁의 롤드컵 4회 우승 달성 여부를 가리는 1차 관문이기도 하다. 김 감독과 ‘페이커’는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지난 8월 LCK 서머 결승전에서는 김 감독이 이끄는 담원이 승리하면서 LCK 통산 10회 우승을 먼저 달성했지만, 이번 4강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LCK 결승 내전, 젠지 손에 달렸다
4강전에서 EDG를 상대하는 젠지의 어깨 위에는 LCK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담원과 T1의 대결에서는 무조건 LCK 한 팀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지만, 젠지는 라이벌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중국 LPL 1번 시드를 꺾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제공=LCK

젠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팀 창단을 한 이후 역대 롤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지만, 삼성 갤럭시 시절로 올라가면 젠지 역시 세계 챔피언 출신이다. 2016년 준우승에 이어 2017년 우승을 차지하면서 롤드컵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젠지는 이번 롤드컵에서 가시밭길을 걸어왔지만 갈수록 조직력이 탄탄해지면서 성장 드라마를 써내려왔다. 16강에서는 4자 동률이 발생하며 피말리는 재경기를 치른 끝에 D조 1위로 8강에 올라왔고, 북미 대표인 C9과의 8강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0으로 승리했다. 

EDG는 한국인 용병 두 명의 기량을 앞세워 4강까지 올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과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은 팀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플레이를 해냈다. RNG와의 8강전 마지막 세트에서 ‘스카웃’이 라이즈로, ‘바이퍼’가 이즈리얼로 맹활약한 덕분에 EDG는 창단 첫 롤드컵 4강에 올랐다. 

그러나 EDG의 핵심 멤버들을 상대해야 하는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의 폼도 절정에 달했기에 젠지 입장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로 보인다. 특히 ‘비디디’는 ‘디디에몽’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슈퍼플레이로 구해내면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룰러’ 역시 팀 내 K/DA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안정감과 공격력을 동시에 갖췄다. 

이에 더해 연이은 강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강타의 신’이라는 별명이 생긴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의 기량도 올라오면서, 젠지가 EDG를 물리치고 2021 롤드컵을 LCK의 축제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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