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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승 프리뷰] 담원 대 EDG, 한중 1번 시드 ‘대격돌’

전반적인 담원 우세 예상 ... 당일 선수 컨디션 및 ‘스카웃’ 활약이 변수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1.03 12:33
  • 수정 2021.11.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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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도 어느덧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1월 6일 LCK 담원 기아(이하 담원)와 LPL EDG의 롤드컵 결승전이 펼쳐진다. 한국과 중국의 1번 시드가 롤드컵 결승전에서 만나는 것은 사상 최초다.
 

제공=LCK

양 팀은 치열한 4강전을 뚫고 결승전에 올라왔다. 담원은 T1을, EDG는 젠지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압했다. 3세트까지 2:1로 몰렸지만 4, 5세트에서 연승을 거두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담원은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의 정글-미드, EDG는 ‘바이퍼’ 박도현과 ‘메이코’ 텐예의 바텀 듀오가 승리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결승전은 전반적으로 담원의 우세가 예상된다. ‘포니’ 임주완 해설은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 양쪽 모두 담원이 전력상 우위에 있기에 EDG의 바텀 듀오가 4강전만큼 힘을 쓰지는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미드 라이너인 ‘스카웃’ 이예찬이 변수를 창출해야 그나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와디드’ 김배인 해설 또한 디테일 적인 측면에서 담원의 기량이 훨씬 뛰어나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유일한 변수라고 예상했다.

담원, 새로운 왕조 건설 ‘눈앞’
담원은 T1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10월 30일 열린 4강 1경기에서 담원은 1세트에서 압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2세트에서 T1의 운영에 휘둘리면서 전투 한 번 펼치지 못하고 패했다. 3세트에서는 T1의 깜짝 카드였던 질리언을 활용한 전술에 대응하지 못해 1:2로 끌려갔다.
 

제공=LCK

그러나 담원은 4세트에서 ‘쇼메이커’의 르블랑이 혼자서 11킬을 기록하는 역대급 캐리를 선보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의 탈론이 암살과 이니시 등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쳐준 덕에 T1과 격차를 벌리면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은 역대 롤드컵 사상 네 번째로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2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을 이뤄낸 팀들은 RNG,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 세 팀이었다. 이 가운데 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은 SK텔레콤 T1 단 한팀이었으나, 이제 담원도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EDG, 창단 첫 롤드컵 우승 ‘도전’ 
젠지를 상대한 EDG도 담원과 비슷한 패턴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세트를 깔끔하게 승리한 EDG였지만 2, 3세트에서 젠지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의 리 신의 맹활약에 패배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제공=LCK

세트 스코어 1:2로 뒤처진 EDG는 리 신을 밴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4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스카웃’의 라이즈가 12킬을 만들어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고 5세트에서는 용과 바론 등 오프젝트를 싹쓸이하면서 젠지를 제압했다. 
2014년 처음으로 롤드컵에 출전한 EDG는 여섯 번의 도전 끝에 결승까지 올라갔다. 이전까지 EDG가 거둔 롤드컵 최고 성적은 8강이었지만, LPL 3번 시드인 RNG를 8강 내전에서 꺾은 뒤 4강에서 젠지까지 잡아내면서 창단 첫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결승전 경기 양상 및 전망
결승전 경기만 남은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담원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4강에서 보여준 경기력뿐만 아니라 밴픽 전략과 메타 적응에서도 담원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포니’ 임주완 해설은 “담원의 모든 선수가 현재 메타에서 고평가받는 챔피언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밴픽 전략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lolesports 공식 트위터

특히 그는 “4강전에서 EDG 승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 루시안-나미 조합은 젠지가 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에 고정적으로 밴 카드를 소모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나올 수 있었다”며 “해당 챔피언들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담원을 상대로는 가져오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EDG가 적극적으로 사용한 정글 ‘자르반’의 경우에도 르블랑같이 생존기가 빼어난 챔피언들을 상대로는 활용가치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와디드’ 김배인 해설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경기를 꼼꼼히 살펴본 결과 디테일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양 팀 간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EDG도 기본적인 운영의 탄탄함은 보유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기복이 심하고 사소한 실수로 유리한 경기를 자주 역전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담원을 뚫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주완 해설은 EDG가 승리하려면 ‘바이퍼’보다는 ‘스카웃’의 압도적인 캐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 전력상 명백히 우위에 있는 담원보다는 EDG가 어떻게 하냐가 중요해보인다”며 “라이즈 같은 ‘스카웃’의 주력 챔피언은 오히려 담원 입장에서는 공략하기 쉬운 챔피언 일 수 있다. 미드 밴픽과 관련해서는 EDG의 과감한 선택들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EDG 쪽에서 변수를 만들지 못한다면, 담원의 정글-미드-서포터의 삼박자가 만들어내는 운영과 오브젝트 설계를 중심으로 게임이 끝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배인 해설 또한 “결승전의 유일한 변수는 담원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이라고 본다”며 담원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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