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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합종연횡’의 시작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11.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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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위메이드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은 블록체인 사업 분야에 집중됐다. 특히 이들의 질문 중 인상깊었던 부분은 ‘경쟁자’에 대한 것이었는데,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더 샌드박스’ 등의 사례를 들어 잠재적 경쟁자가 누구인지를 찾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물론, 비교군 설정을 위해서는 경쟁사를 설정할 필요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 업계는 서로간의 경쟁보다는 연합이 더 필요한 시점이고, 앞으로의 흐름 역시 서로 손잡을 파트너를 물색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란 생각이다. 

올해 들어 ‘엑시 인피니티’를 비롯해 ‘미르4’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관련 프로젝트들의 양적 팽창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는 이유는, 각사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이제 막 시작되려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별 기업들을 한데 아우르는 플랫폼 형태의 무언가가 나올 차례라는 뜻이다. 이날 위메이드가 내년 말까지 100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온보딩 하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게임사들과의 제휴를 상정한 것으로, 관련해 연결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NHN과 MOU를 맺기도 했다. 

물론 일반론적 관점에서는 산업 발전을 위해 경쟁이 꼭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 태생적으로 글로벌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글로벌 단위의 경쟁이 시작된다. 때문에, 경쟁구도보다는 누구와 연합하는지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일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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