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메타버스 상표권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자사 상표를 우선 선점하려는 것으로, 오히려 바이두 등 유명 대기업이 다소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가 ‘metaapp’의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바이두 브레인(百度大脑)’,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 ‘바이두 지도’, 검색 서비스, ‘샤오두 운영체제(小度生态)’, ‘VR/AR’ 및 개발자 운영체제가 바이두 7대 프로젝트로 모두 메타버스와 관련이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메타버스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미호요는 상하이에 있는 병원과 손잡고 가상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치료 연구소를 설립했고, 릴리스 게임즈 등 유수의 중국 게임회사들도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이두는 여타 IT기업과 다르게 주 프로젝트에 게임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았는데, 게임 사업 자체에 소극적인 탓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7년부터 게임 분야에서 손을 뗐다가 올해 7월 재개한다고 발표했으나 캐주얼게임 위주로 출시했고, 2019년엔 한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했지만 줄곧 게임 사업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지 언론에서는 바이두가 최근 몇 년간 중요 프로젝트에서 다른 기업보다 느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두가 게임 사업에 충실하지 않아 메타버스 선점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일 바이두 마지에(马杰) 부총재가 바이두 행사에서 “내년 하반기 또는 내후년에 메타버스의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마 부총재는 “현재 메타버스 개념에 손을 대는 회사가 많아졌지만, 가짜와 진짜를 구분할 수 없다”며 “거의 모든 사람이 메타버스가 미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