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돋보기로 본 투자] 펀딩 비율을 통해 엿보는 미래 수익률 (2)
[데이터 돋보기로 본 투자] 펀딩 비율을 통해 엿보는 미래 수익률 (2)
  • 정리=변동휘 기자
  • 승인 2021.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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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을 때, 즉, 영구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괴리가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더 클 때 이 괴리를 줄이기 위해 현물 가격이 괴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현물 가격의 미래 변화 방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물 매매를 할 수 있다. 과거 약 1년간의 데이터로 실험해본 결과, 현재의 펀딩 비율은 미래 현물 가격의 변화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판단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주의 펀딩 비율과 이번 주의 현물 수익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독립 변수를 ‘지난주 펀딩 비율의 평균’, 종속 변수를 ‘이번 주 현물의 수익률’로 선형 회귀를 할 시, 비트코인의 경우 조정 결정 계수(adjusted R-squared)가 0.178, 이더리움의 경우 0.206이 나왔다. 선형 회귀를 통해 펀딩 비율을 이용, 수익률을 예측한다면 단순히 수익률의 평균값으로 예측하는 것보다 17.8%, 20.6%의 오류를 제거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가총액 및 거래량이 적은 마이너 코인들의 경우, 메이저 코인들과 달리 일일 단위로 예측을 하는 쪽이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 즉, 마이너 코인들에서 일주일은 너무 긴 시간이라 일주일 간격의 패턴을 발견하기 어렵고, 어제의 펀딩 비율과 오늘의 수익률의 관계가 더 강한 경향이 있었다. 메이저 코인의 경우 시가총액이 크므로 현물 가격이 변화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시가총액이 작은 코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매수량에도 가격이 급격히 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위에서 발견한 “과거 펀딩 비율과 현재의 수익률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비트코인과 이오스에 백테스팅을 해보았다. 트레이딩 방법은 현물이 선물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을 때, 즉 펀딩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현물을 구매하고, 정상적인 차이로 되돌아왔을 때 구매한 현물을 다시 되파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 펀딩 비율이 높을 때, 즉 현물이 영구 선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을 때만 현물을 매수하므로 이를 ‘저평가 매수 전략’이라 부르자.

지난주 월요일부터 일요일 펀딩 비율의 평균이 0.01%보다 크다면 월요일에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만약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상태에서 지난주 펀딩 비율의 평균이 0.01%보다 작다면 월요일에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전략을 백테스팅 해봤다. 그 결과 바이 앤 홀드 전략에 비해 최대 낙폭과 Cumulative Wealth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해당 거래기간 동안 변동성도 더 적고, 평균 수익률도 높기 때문에 저평가 매수 전략의 샤프 비율이 더 높았다.
 

이오스의 경우 어제 펀딩 비율의 평균이 0.05%보다 높다면 오늘 매수하고, 만약 보유 중인 상황에서 어제 펀딩 비율의 평균이 0.05%보다 낮다면 전량 매도하는 전략을 백테스팅했다. 0.05%를 사용한 이유는 간단한 파라미터 튜닝 결과 비트코인처럼 0.01%라는 낮은 값을 사용하면 백테스팅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바이 앤 홀드 전략보다 상승장에서는 더 적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하락장에서는 거래에 진입하지 않아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최종적으로는 Cumulative Wealth, 샤프비율, 최대 낙폭 등 모든 부분에서 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위의 결과들은 며칠 동안의 펀딩 비율로 평균을 낼 것인지, 펀딩 비율이 몇 퍼센트 이상일 때 현물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것인지 등 여러 값을 최적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테스팅 한 것이기에 아직 성과 면에서 개선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더 나은 평가 지표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현물이 영구 선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을 때만 현물을 매수하는 ‘저평가 매수 전략’은 탐구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  해당 글은 샌드뱅크 미디엄 블로그의 글을 읽기 쉽도록 요약한 것입니다. 블로그에서 글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투자 앱 샌드뱅크의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시장 편입을 목표로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 올바르고 성숙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데이터 돋보기로 본 투자’를 비롯한 각종 리서치 리포트를 통해 투자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 샌드뱅크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
▲ 샌드뱅크 박진우 리서치 애널리스트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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