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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다양한 활용방안 '주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1.11 13:34
  • 수정 2021.11.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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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내 고유의 캐릭터를 대체불가토큰(이하 NFT)로 만들어 사용자끼리 매매하는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와 가상 캐릭터를 디지털 수집품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크립토펑크(CryptoPunks) 및 예술 작가 비플의 디지털 예술작품이 780억 원으로 거래되는 가운데 예술과 게임 분야 이외에도 NFT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Wikipedia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NFT는 디지털 상품에 대한 소유권 인증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NFT가 소유권 인증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 열람은 가능하지만 임의로 수정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NFT는 이용자에게 소유권 증빙 이외에도 저작권 및 독창성 관리, 디지털 상품에 대한 진본여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오늘날 NFT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분야는 게임과 예술 분야다. 엑시인피니티를 필두로 NFT 기반 게임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도 NFT를 사용하는 게임 개발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NFT의 기본적인 특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콘텐츠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온라인 기반 사진 웹사이트가 NFT의 기본 특성인 저작권 관리 요소를 도입하기 적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의 저작권 침해 가능성을 막아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 분야 NFT 도입은 온라인 사진 산업이 직면할 수 있는 작가들의 저작권 문제를 일부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NFT 사진 작품은 소유권의 이전 등에 대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작가 진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매매 기록이 블록체인 형식으로 남겨지기 때문에 구매자는 자신이 구입한 사진이 진품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NFT 기반 사진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투명한 거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견해다.
온라인 사진 산업 홈페이지 운영자 역시 NFT 사진을 통해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NFT는 탈 중앙화적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작권 등의 정보를 웹사이트 내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중앙 데이터베이스 이용시 발생가능한 해킹, 유지비용, 정보 유실 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음악 산업 내 NFT 활용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디지털 음악 저작권에 NFT를 도입하는 방식은 현재까지 대중적인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가수들의 콤팩트디스크 앨범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NFT 음반 역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거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에 대한 전제조건 역시 필요하다.
NFT 기반 음악앨범이 성공하기 위해선 창작가는 해당 음악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 출시하지 않아야 한다. NFT 앨범의 경우 콤팩트디스크와는 달리 실물이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 출시하면 고유의 희소성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NFT 상품 구매자만 음원 청취가 가능한 방법으로 음반을 발매하면 앨범의 수집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FT 앨범이 수집성을 높일 것이라는 장점에 부합하는 단점도 존재한다.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내 출시를 하지 않음에 따른 보편성의 저하다. NFT 음반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존 팬들의 관심도는 높아질 수 있으나 신규 팬 유입 경로는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음악가들이 기존 콤팩트디스크를 통해 정규앨범을 내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싱글 앨범을 내보였던 방식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NFT 음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팬 미팅, 쇼케이스 등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추가한다면 해당 앨범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측한다. 또는 NFT 음악에 해당 앨범 갯수만큼 아티스트 관련 한정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NFT는 부동산 분야에서 소유권 이전 등에 대한 항목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에 대한 고유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에 이용함으로써 소유권 이전 시 발생한 복잡한 절차와 비용을 줄이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부동산 NFT 소유권 시스템은 분산형 금융인 디파이(DeFi) 요소의 결합으로 발생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NFT 부동산 계약과 관련해선 일원화된 납세 조항 마련이 우선적으로 제정되야할 것으로 보인다. 디파이 금융의 특징 중 하나는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점과 관련해 특정 사안에 대해선 관리당국에게 디파이와 블록체인의 또 다른 특성인 추적 가능 권한을 일부 부여한다면 부동산 매매 시 NFT 사용은 새로운 거래 방식의 블루칩이 될 수 있을거란 견해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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