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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이 보여준 게임 I·P 확장의 성공 비결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11.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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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809호 기사]

전 세계를 열광시킨 ‘오징어게임’의 독주가 끝났다. 놀랍게도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1위에 등극한 주인공은 게임 원작 기반 애니메이션 ‘아케인’이다. 11월 8일 기준,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아케인’은 넷플릭스 TOP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케인’은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TV 애니메이션이다. 해당 작품은 LoL 세계관에서 유토피아로 불리는 부유한 도시 ‘필트오버’와 음습한 지하 도시 ‘자운’의 대립을 게임 내 인기 챔피언인 바이, 징크스, 제이스, 빅토르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해 호평받았다.

기자 역시 ‘아케인’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LoL의 배경지식을 줄줄이 꿰고 있는 입장에서, 일반인에게도 이 작품이 통할지 조금 의문을 가졌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게임 원작 기반 미디어믹스의 말로가 대부분 좋지 않았지만 ‘아케인’은 달랐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케인’에 6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고, 게임 I·P의 대규모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헬무트 제모는 “경험과 인내심이 많으면 인간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명대사를 남겼다. 기자는 ‘아케인’의 성공 비결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대성공을 거둔 I·P를 가지고도 서두르지 않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뮤직비디오, 음악 등 다양한 시도로 경험을 쌓았고 마침내 결실을 얻었다.

이에 더해 ‘아케인’ 제작진은 LoL을 모르는 사람들도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 현실 사회에서도 양극화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게임 I·P 다변화로 성공하고 싶은 게임사들은 ‘아케인’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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