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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부동산, 메타버스 미래요소로 ‘각광’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1.16 15:24
  • 수정 2021.1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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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재화와 NFT(대체불가토큰) 아이템을 통해 가상화폐를 취득하고 이를 현실의 돈으로 만들 수 있는 플레이투언(Play-2-Earn, P2E) 방식의 게임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가상공간 내 토지를 사고파는 ‘가상 부동산’이 향후 메타버스 게임 내 하나의 중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Wikipedia

‘가상 부동산’은 가상현실을 기반한 미래 예측 과정에서 생긴 개념이다. 미국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지난 2017년 수년 내에 물리적 작업장이 가상 작업장으로 대체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개념이 부각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가상현실 내 가장 유명한 ‘가상 부동산’ 중 한 곳은 제네시스 시티다. 해당 가상 도시는 미국 워싱턴 D.C. 면적의 가상 땅으로 메타버스 게임 디센트럴랜드에서 사용되는 토지다. 해당 콘텐츠 이용자들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이 게임의 재화 마나(MANA)를 통해 광장 및 도로를 제외한 전 구역을 사고팔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 개발팀은 제네시스 시티의 도시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도 거치고 있다. 해당 게임의 토지 소유자들은 도박 전용 지역인 베가스 시티, 디지털 자산 거래처인 VR 쇼핑 디스트릭트 등 해당 게임 안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지역을 구상하는 중이다. 미국의 커뮤니티 포럼인 레딧(Reddit) 등지에서는 해당 콘텐츠를 게임이 아닌 플랫폼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가상 부동산’의 가격은 현실 세계의 부동산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상 현실 세계이더라도 교통량이 많은 중심가의 경우 비싼 값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18년 디센트럴랜드의 중심가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천 689만 원)에 육박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시세가 상승함에 따라 거래 규모도 성장했다.

가상 세계 디지털 투자 전문 회사인 리퍼블릭 렐름(Republic Realm)은 지난 6월 디센트럴랜드 내 가상 토지를 91만 3천 달러(한화 약 1천 76억 원)에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퍼블릭 렐름이 구입한 가격은 해당 게임의 역대 최고가 부동산 매입 가격이었다.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리퍼블릭 렐름은 메타버스 세상에서 토지를 운영할 계획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디센트럴랜드 이외에도 샌드박스와 엑시 인피니티, 어스2 등 NFT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 부동산’은 존재한다. 콘텐츠는 다르지만 모든 종류의 ‘가상 부동산’은 희소성과 유동성 등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현실과는 달리 양도세 등을 내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횟수가 빈번하다. 

이처럼 ‘가상 부동산’이 현실 속 세상에서 실제 돈으로 거래되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것은 이용자 확보다. 더 많은 이용자가 콘텐츠의 유입될 경우 그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가상현실과 현실 세계를 접목해 물건을 파는 사업체들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주 사례로 언급된 디센트럴랜드의 경우 가상현실(VR) 기기의 보급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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