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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로블록스 내 나이키랜드 건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1.11.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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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공룡 나이키가 젊은 이용자층을 고객으로 사로잡기 위해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로 진출했다.
 

사진=로블록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로블록스 공식 홈페이지

나이키가 지난 11월 17일(현지시간) 로블록스와 제휴를 통해 온라인 게임 플랫폼에 나이키랜드라는 가상 세계를 선보였다.

나이키는 나이키랜드를 통해 가상 세계에서 이용자들이 피구에서 로블록스 미니게임 콘텐츠 '바닥은 용암이다(The Floor is Lava)'까지 즐길 수 있도록 나이키 건물, 필드 및 경기장을 만들었다. 나이키랜드 이용은 무료로 가능하며 해당 지역은 실제 나이키 본사를 본떠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는 로블록스 내 브랜드 론칭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행사를 모방하는 현장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월드컵 기간 내 축구 이벤트 및 미식축구 대회인 슈퍼볼 기간 동안 풋볼 경기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더불어 나이키는 가상 세계 내 선수와 상품 도입을 통해 현실과 게임 콘텐츠를 통합할 것이라고 알렸다.
스마트폰에 가속도계를 보유한 이용자의 경우 실제 움직임을 통한 온라인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속도계 장착 후 사용자가 점프 시 이는 로블록스 내 움직임으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 밖에 나이키는 디지털 쇼룸도 만든다. 디지털 쇼룸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로블록스 아바타를 이용해 의류잡화를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나이키가 제공하는 의류잡화로 당사의 신제품과 과거에 출시된 레트로 상품들이 준비될 예정이다. 나이키는 디지털 쇼룸에 출시 예정 제품 또는 미성년 이용자들이 의류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코너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나이키의 로블록스 진출을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백링코(Backlinko)가 지난 10월 1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이용자 67%는 만 16세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5세 이상 사용자의 경우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 분석업체 윌리엄스 트레이딩(Williams Trading)의 나이키 전문 분석가 샘 포저(Sam Poser)는 “나이키랜드가 어린이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하고 업체 정보를 알리는 장으로 사용할 것으로 추측한다”라며 “나이키의 어떤 제품들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을지 시험해 볼 기회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의견은 로블록스 내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의 경우 실제 나이키 상품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을 포함하고 있었다. 나이키의 메타버스 산업 진출은 코로나19 등과 관련해 공급난과 변화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등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의 메타버스를 포함한 활발한 온라인 진출에는 지난 2020년 나이키에 합류한 존 도나호(John Donahoe) 최고경영자의 사업 방침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와 IT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서비스나우(Servicenow)의 사장을 역임한 경력을 가진 온라인 업계 베테랑이다.
나이키의 최고재무담당자 매트 프렌드(Matt Friend)는 지난 11월 12일(현지시간) 당사의 실적 발표 현장에서 “디지털 영역은 모든 사람들의 쇼핑 방법 중 하나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라며 “나이키는 2025 회계연도까지 디지털 사업의 40%를 점유하겠다는 당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나이키는 지난 2019년에 로블록스와 나이키 에어 맥스 데이를 기념해 협업을 한 바 있다. 같은 날 나이키 외에도 미국 영화제작사 디즈니도 메타버스 산업 진출 소식을 전달했으며 디즈니는 포트나이트 내 월드 디즈니 월드를 개장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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